[더뉴스] 한미 기준금리 역전...우리 금리·환율·물가·증시 영향은?

[더뉴스] 한미 기준금리 역전...우리 금리·환율·물가·증시 영향은?

2022.07.28.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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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장민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 좀더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크게 올린 겁니다. 그만큼 미국 물가 급등이 심각하다는 거죠?

[장민]
6월에 물가상승률이 9.1%였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81년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41년 만이었는데요. 81년도가 2차 오일쇼크로 인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서 그때 연준 폴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0%포인트씩 올렸을 때입니다. 그 당시랑 지금 물가 상황이 비슷한 거죠.

[앵커]
좀 더 쉽게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일단 금리를 올리면 실제로 물가가 잡힙니까?

[장민]
금리를 올리면 어쨌든 소비라든지 투자라든지 이런 수요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도 낮추게 하기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데는 분명히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이 됐잖아요. 전문가들이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까?

[장민]
지금 역전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가장 크고요.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돈이 빠져나가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라는 것하고 그렇게 하면 또 원달러 환율이 계속 약세로 가지 않겠냐, 이런 우려들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앵커]
돈은 원래 금리가 높는 곳으로 흐르니까요. 우리보다 금리가 미국이 더 높으니까 그쪽으로 달러가 빠져나갈 것 같다라는 건데 정부는 그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네요. 맞습니까?

[장민]
과거에도 우리나라랑 미국의 세 차례 금리 역전이 된 상황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보시면 금리 역전이 예상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자금은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환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꼭 예대금리차만이 아니고요. 그날의 경제 펀더멘탈 이런 것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우리도 기준금리를 그래도 올리기는 올려야겠죠. 왜냐하면 우리도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거든요.

[장민]
우리도 물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에 빅스텝에 이어서 앞으로도 어느 정도는 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25%인데요. 연말 되면 몇 퍼센트까지 오를까요?

[장민]
지난번 한은 총재님 말씀도 있고 또 시장에서의 영향, 예상을 보면 앞으로 세 번 금통위가 남았는데 이 중에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0.25%를 인상한다면 연말에는 3%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말에 3%가 되면 지금 주택담보대출금리가 3% 정도 되는데 그러면 더 오른다는 겁니까?

[장민]
아무래도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장 금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주택담보대출이라든지 여러 가지 시장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오늘 주식시장 걱정이었는데요. 안정세를 보이고 있네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장민]
주식시장에서는 이번에 물가 상승세 때문에 연준에서 혹시라도 1%포인트씩 올리는 이런 빅스텝보다 훨씬 더 높은 울트라스텝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거든요. 이런 우려가 해소가 됐고 또 연준 파월 의장이 이번에 FOMC 이후에 발표를 하시면서 앞으로 경기도 볼 것이다. 그리고 경제 상황에 따라서 물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기 때문에 시장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가 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안 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장민]
실제로 상황에서 본다면 미국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된다면 결국 우리나라 수출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고 그렇게 하면 대외적으로는 수출이 안 될 거고요. 대내적으로는 우리도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수요를 낮출 수도 있고 우리가 가계부채가 상당히 심한 상황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면 아무래도 경기는 좀 더 부진한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가 올해 말 그리고 내년 초에 더 나쁠 것이다라고 내다보는 전문가가 많던데요. 그렇게 보세요?

[장민]
아무래도 금리가 계속 올라가니까요.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것이 수요를 낮출 수 있고요. 또 지금까지 올라온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질 구매력도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는 아무래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요. 또 아까 말씀드렸듯이 외부에서 오는 해외 경기도 상당히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MF도 며칠 전에 발표한 전망에 보면 세계 경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지는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경기는 지금보다 좀 더 내년으로 갈수록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증시도 안 좋아질 것이고 집값도 더 떨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장민]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 자산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또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높기 때문에 주택시장이라든지 증권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전 세계의 정책기관이나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과거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는 어떤 자산시장의 폭락이라든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경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안 좋아지면 내년에 다시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장민]
그거는 만약 앞으로 내년에 안 좋아진다면, 다만 단서는 있죠. 올해 금리인상을 통해서 물가가 어느 정도 제어가 된다면 내년에는 물가에 대한 걱정보다는 경기에 대한 걱정으로 정책 초점이 옮겨질 것이고요. 또 그리고 올해 금리를 올려놓으면 그만큼 또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내년에 만일 경기가 안 좋아진다면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금리를 낮추는 그런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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