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틈타 폭리...법인 명의 슈퍼카로 호화생활

물가 상승 틈타 폭리...법인 명의 슈퍼카로 호화생활

2022.07.27.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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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민생침해 탈세자 99명 세무조사 착수
람보르기니·벤틀리·페라리 등 총액 26억
서민 경제 해악 끼치는 탈세…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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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상승에 편승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고 가격 담합으로 폭리를 취해 온 탈세 혐의자들이 무더기로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법인카드로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법인 명의로 구매한 슈퍼카 10여 대를 자녀에게 넘겨준 업체 대표도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물가 상승을 틈타 폭리를 취하고 서민들의 생계 기반을 잠식한 탈세 혐의자 9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 식품 제조·수출 업체 대표는 K-푸드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자녀 명의로 위장 법인을 설립해 수십억 원의 매출을 분산하고, 수출 판매대금은 한 푼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법인카드로 명품과 부동산을 사들이고, 법인 명의로 구매한 슈퍼카 10여 대를 마음대로 몰고 다녔습니다.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페라리 등 슈퍼카 전체 액수만 26억 원에 달했습니다.

TV '맛집'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한 유명 음식점 사주의 일가족은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

대신 사주가 소유한 주택 여러 채는 임대를 주고 수입액은 전부 누락했습니다.

한 입시학원장은 수능을 앞두고 학생 1인당 5∼6백만 원의 고액 컨설팅비를 현금으로 받고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또, 탈루 소득으로 임대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값비싼 수입차들을 여러 대 굴렸습니다.

국세청은 과도한 가격 인상과 가격 담합으로 서민 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탈세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오호선 / 국세청 조사국장 : 서민 생계기반을 잠식하거나 부양비를 가중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높이는 반사회적 탈세자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사기나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면 고발 조치할 방침입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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