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주식·가상화폐 폭락에도 "투자는 기회"...청년들은 왜 투자하나?

[뉴있저] 주식·가상화폐 폭락에도 "투자는 기회"...청년들은 왜 투자하나?

2022.07.26.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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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7월 주제는 청년인데요.

7월 마지막 주는 청년층의 투자와 재테크를 다뤄 보겠습니다.

서은수 PD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많이 쓰이는 신조어 중에 '영끌', '빚투' 같은 단어가 있죠.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빚을 내서 할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청년층에게 투자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청년층의 투자 심리가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광화문, 대학가 등을 다니면서 청년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고요?

[PD]
네, 코로나19가 닥친 지난 몇 년, 주식,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새로 개설된 증권 계좌 열 개 중 6개는 20, 30대 청년층이 개설했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하지만 말씀대로 최근 고물가·고금리 이중고에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부 청년의 무리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청년들은 왜 투자를 시작하게 됐고, 현재 투자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 당신에게 투자는 무엇인가요?

[이혁주 / 20대 대학생 :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회사원이 될 텐데 월급만으로는 제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걸 다 이뤄내지 못할 것 같아서 (투자)는 필수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최복인 / 20대 직장인 : 월급 이외에 한 20만 원, 30만 원, 많게는 50만 원 정도만 매월 이렇게 들어와도 항상 정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김상주 / 30대 직장인 : 단순히 투자한다는 게 내일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하는 거라 저는 30년 뒤에 좀 더 잘 살고 싶어서….]

- 코로나 팬데믹 속 투자에 뛰어든 청년층

[박지혜 / 20대 직장인 : 저 코로나 터지고 나서 그때 한창 호황일 때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이 제일 들어가기 좋은 적기라고 해서….]

[이혁주 / 20대 학생 : 다 주식 얘기만 하니까 '이걸 안 하면 젊은 나이에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 약간 이런 분위기가 많이 형성돼 있었어요.]

- 2022 - 물가 상승 / 금리 인상 / 주가 폭락 -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청년들

[최복인 / 20대 직장인 : 그때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지금은 거의 반 포기한 상태고요. 이제 '존버'(최대한 버티기)가 답이라고 조금 생각을 하고 있고.]

[손준호 / 20대 학생 : 한 번에 150만 원 날아갔어요. 일단 잠이 안 왔어요. 제가 그 다음 날에 처음으로 쓰러져 봤거든요.]

-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들 놓을 수 없는 투자의 끈

[김상주 / 30대 직장인 : 부동산도 저희가 월급으로 접하기 힘들고, 그리고 뭔가 이루고 싶었을 때 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백수현 / 30대 직장인 : 예금이나 적금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거는 주식을 수단으로 삼아서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

[박지혜 / 20대 직장인 : 지금 좀 속상하긴 한데 그래도 저는 언젠가 다시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어서….]

- 청년 투자 희망은 있을까?

[앵커]
용돈, 여행 자금, 더 나아가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까지.

청년들이 투자 이유가 다양한데 공통되게 '투자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아 보이네요.

[PD]
네, 제가 만난 청년들은 대부분 주식이나 가상화폐, 혹은 부동산까지 다양한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좋은 투자 실적을 거둔 청년들은 만나기 어려웠는데요.

주목할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앞으로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월급으로만 생활하기는 빠듯하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실제 만나본 청년들은 지난 몇 년 가파르게 오른 주택 가격에 반해,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못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는데요.

특히 내 집 마련이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 투자는 필수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결국,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가파르게 상승한 부동산 가격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그에 따른 압박감이 청년층을 투자에 뛰어들도록 유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은 직장에서 노동에 대한 대가로 받는 급여보다, 자신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뤄지는 투자가 더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홍택 / '90년대생이 온다' 저자 : 내가 그걸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잃지 않는다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원할 때 살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금액을 살 수 있고, 자신들의 실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월급은 내가 지금 공부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해서 그게 회사에서 다 돌아오지 않거든요. 그게 바로바로 나오지 않지만 여기는 바로바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년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분석해서 투자하는 만큼, 공정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정보나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 때문에 투자의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요?

[PD]
네, 그래서 월간 뉴있저 다음 시간에는 청년들의 투자 이대로 괜찮은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영끌, 빚투 논란 등 청년 채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현재 청년세대의 부채는 어느 정도인지, 악화한 경제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경제관념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서 피디, 수고했습니다.


YTN 서은수 (seoes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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