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투입·적자 기업' 대우조선, 파업 후유증 우려는?

'혈세 투입·적자 기업' 대우조선, 파업 후유증 우려는?

2022.07.22.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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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은 끝날것으로 보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은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당장 선박 제조를 재개해 계약 기간을 맞추고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파업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아왔습니다.

이후 조선업 불황으로 국민 혈세 7조천억 원이 지원됐고,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2조 원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50일 넘는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은 이런 대우조선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습니다.

배를 만드는 5개 도크 가운데 가장 큰 1도크 점거로 선박 제조가 중단되면서 매일 259억 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조선소는 다시 활력을 찾겠지만, 파업 기간의 공백을 메우고 계약 날짜에 맞춰 선박을 인도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기계적으로 50일이 밀렸으면 50일이 걸린다는 건 그 두 배의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니까요. 2배의 인원이 투입된다든지, 2배의 기간이 필요하다든지 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목표량의 67%를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채웠습니다.

적자 탈출의 기대가 컸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신인도 하락까지 우려돼 경영 환경 개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 LNG선이나 컨테이너선 시장은 업황이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운임료가 굉장히 비쌀 텐데, 하루라도 빨리 인도해 가는 게 선주들은 돈 버는 거잖아요. 그런데 두 달씩 지연되면 선주 입장에서는….]

자금난으로 지난 2016년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다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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