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수입 생필품에 0% 할당 관세...쇠고기에 첫 적용

7개 수입 생필품에 0% 할당 관세...쇠고기에 첫 적용

2022.07.20.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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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밥상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7개 수입 생필 품목에 대해 오늘부터 0% 할당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수입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쇠고기에도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축산물 수입통관 점검현장을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경기도 용인시 검역 시행장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들은 어떤 것들이죠?

[기자]
쇠고기와 닭고기, 분유, 대파, 커피 원두, 소주의 원료, 돼지고기 등 7가지입니다.

대두 만t과 참깨 3천t에 대해선 저율 관세를 적용합니다.

관세 지원 효과는 3,29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소비자들은 다음 주쯤 돼야 유통 매장에서 0% 할당 관세 적용에 따른 물가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3·4·5월에도 정부는 식용유, 돼지고기, LNG, 나프타 등 26개 품목에 대한 긴급 할당 관세를 확대 시행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들은 오늘 이곳에서 수입 통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범수 /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 : 소비 감소로 인해서 우리 한우 산업도 같이 소비가 줄어들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었죠. 그래서 어느 정도 쇠고기에 대한 소비 수준을 저희가 유지해야겠다….]

[앵커]
0%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별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쇠고기는 미국과 호주에서 90%를 수입하는데, 국제 사료 가격 상승으로 미국산 소매 가격은 1년 전보다 56.3%, 호주산은 88.8% 올랐습니다.

할당 관세 적용으로 10~16% 수준인 미국과 호주산 소고기의 관세가 인하되면 5~8%의 소매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수입산 쇠고기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할당 관세 0%가 적용 중인 냉동 삼겹살 한계 수량 만 톤을 대부분 조기 소진했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성수기인 7, 8, 9월을 맞아 삼겹살 할당 물량을 2만 톤 추가 증량하기로 했습니다.

닭고기 도매가도 평년보다 14.8% 오르자 20~30%에 달하는 브라질산과 태국산의 관세를 인하합니다.

분유도 할당 관세 적용 물량이 만 톤으로 확대돼 도입단가가 내려갑니다.

외식 물가에 영향을 주는 커피 원두도 국제 가격이 1년 전보다 46% 상승함에 따라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단가가 40% 넘게 급등한 주정원료는 할당 관세 적용으로 소주와 식초, 간장, 샴푸 가격 안정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다만 국내 축산농가에선 무관세 정책이 농가를 고사시킨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사료 구매 자금의 상환 기간 연장과 수입 사료에 추가 할당 관세 적용, 한우 할인 행사·소비 쿠폰 지원 등 축산농가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용인시 검역 시행장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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