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高)' 비상 속 무역수지 적자...복합위기 현실로?

'3고(高)' 비상 속 무역수지 적자...복합위기 현실로?

2022.07.02.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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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역적자, 역대 최대 규모
주유소 기름값 ’폭등’…전기·가스요금 인상
원자잿값 폭등에 수입액 늘고 물가도 계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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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역대 가장 큰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외 원자재값 폭등에서 시작된 위기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이른바 '3고'로 이어지면서 경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103억 달러, 한화 13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상반기 무역적자도,

[문동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원유 등 에너지원 수입이 지난해 대비 5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

리터당 2,100원을 오가는 주유소 기름값 폭등이나 전기요금 인상도,

[김윤주 / 경기 고양시 행신동 : 엄청나게 많이 크죠. 저희가 (느끼기엔). 기름값 부담이 요즘 너무 커요, 사실.]

결국,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이나 원자잿값이 급등한 탓이 큽니다.

3대 에너지원의 상반기 수입액은 1년 전보다 무려 87.5%, 두 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수입물가가 치솟으며 소비자물가도 덩달아 올라 6%대 상승률이 곧 나타나게 생겼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나라 밖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0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뛰는 물가를 잡으려 금리도 오르는데, 한번에 0.5%포인트를 높이는 '빅스텝'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단 관측도 있습니다.

이같이 물가와 금리가 모두 치솟으며 하반기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소비마저 기대 이하일 수 있단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바깥에서 들어오는 무역수지 적자 쪽의 불안, 그리고 안쪽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 경기침체, 이 두 가지가 겹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죠. 금리를 빠르게 올려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면 소비 회복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이 와중에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마저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둔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

복합위기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단 우려 섞인 진단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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