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100%"...시골은 '버킷리스트 무대'

"행복지수 100%"...시골은 '버킷리스트 무대'

2022.07.02.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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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살아보기’ 참가자들 강원도에서 현장 체험
’6개월 시골 살기’ 체험하며 ’귀촌 정보’ 수집
’귀어’도 3년 만에 증가…’30대·60대’ 증가 견인
귀농귀촌 새로운 경향…’버킷리스트 무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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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귀농 귀촌 추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귀농 귀촌한 가구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시골이 인생의 '버킷리스트 무대'로 부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자연 속에서 먹을 것을 직접 재배하며 일상을 이어가길 희망하는 예비 귀촌인들이 고추밭 농사 등의 체험에 나섰습니다.

귀촌 희망자에게 정부가 재정 지원하는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입니다.

"아, 이게 쉽지는 않은 작업이네요."
"힘들어요, 힘들어요. 농사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이번에는 지역 주민을 만나 귀촌 관련 얘기를 듣습니다.

그러면서 유정란도 먹어보고, 일손이 부족해 방치된 담장과 실내 전등 등의 보수를 돕습니다.

"오늘 부상 투혼했습니다."

귀농 귀촌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51만 5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4.2% 늘었습니다.

귀농 귀촌한 가구는 37만 7천여 곳으로 5.6% 늘며 관련 집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귀어 가구 역시 3년 만에 증가했고, 30대 이하와 60대 가구가 전년보다 각각 5.0%, 16.4%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이덕민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 경영인력과장 : 역대 최대의 귀농 귀촌 인구는 코로나19 장기화, 도시주택 가격 상승, 농어촌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최근 귀촌 추세는 도시민들의 주거지는 물론 여가지, 그리고 죽기 전 인생에서 꼭 해보고 싶은 활동 무대의 하나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도시 주민 중 31%가 5년 내 버킷리스트 실행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45%가 농산어촌, 즉 시골을 실행장소로 꼽았습니다.

시골이 자아실현의 다양한 활동 장소임을 나타낸 조사 결과인데, 50대 강성원, 배윤정 씨 부부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인천에서 10년 넘게 학원을 운영한 두 사람은 도시 생활에 지쳐 지난 2016년 연고도 없는 강원도로 귀촌해 제2 인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을 짓고 정착하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고랭지 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과일청 등을 만들어 팔며, 이제 귀촌 전도사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윤정 (52세) / 윤토마 하우스 공동 대표 : 저희는 도시에 살 때보다 더 건강해졌어요. 몸도 마음도 그리고 더 젊어졌어요.]

[강성원 (54세) / 윤토마 하우스 공동 대표 : 행복지수는 거의 100%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것도 서로 눈에 보이잖아요. 같이 생활을 온종일 하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 이게 보이니까 '웬만하면 쉬어. 내가 할 게. 내가 할 게' 이런 현상이 나오니까 서로 더 친해졌다고 봐야 해요.]

정부는 연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전국 약 120곳으로 확대하고, '귀촌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준비에서 정착'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일괄 지원할 계획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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