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한은 총재 "금리상승 영향, 성장 주춤...우크라이나 사태로 회복 약화"

[현장영상+] 한은 총재 "금리상승 영향, 성장 주춤...우크라이나 사태로 회복 약화"

2022.05.26.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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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2007년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기준금리 인상 배경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여타 국가들은 높은 수출 증가세, 소비개선 등으로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가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상당폭 강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주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국내 경기는 대외 리스크가 증대하는 가운데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 차질로 조정을 지속하고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민간 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전기, 가스요금이 인상된 데다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도 지속되면서 4월 중 4.8%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3.1%로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3%로 상승하였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 전망,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주요 가격 변수가 상당폭 등락하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고 주가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장기 시장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되면서 상승하다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금융 안정 상황을 살펴보면 4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1/4분기 중 감소세에서 소폭 증가로 전환하였고 주택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 흐름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금년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였던 3.0%를 다소 하회하는 2.7%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는 방역조치 완화, 정부 추경 등 상방 요인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 중국 봉쇄 조치 등 하방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공급 측 상방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수요 압력도 높아지면서 당분간 5%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가다가 다소 낮아져 연간으로는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상회하는 4.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경제 전망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에 조사국장이 별도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금융불균형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지금과 같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와 속도 등은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 새로 입수되는 경제지표, 특히 성장과 물가 상승률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은 전원 일치였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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