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략적 가치 확인...한미 모두에 '절실'

반도체 전략적 가치 확인...한미 모두에 '절실'

2022.05.21. 오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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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방문 첫 일정으로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은 지금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우리는 미래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과제로 놓여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에 한미 정상이 나란히 섰습니다.

두 정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1시간 넘게 반도체 생산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의 공급망 교란 속에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 간의 신뢰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한미 간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도체 설계 역량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한국이 생산하는 반도체 칩들은 미국서 설계한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양국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런 반도체 칩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은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엔 AI와 로봇 등 첨단 전자장비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반도체 장비의 4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미국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도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 반도체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미 정부 간 반도체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와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의 가교역할을 했습니다.

두 정상에게 평택 공장 방문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우정을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든 최초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런 우정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키길 기대합니다.]

국내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이틀째에 만찬을 함께 하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사업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방한 마지막 날 바이든 대통령을 따로 만나 자율주행과 도심항공 등 미래 사업 모델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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