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보다 비싼 중고차...경윳값 역전에 경유차는 인기 '시들'

새 차보다 비싼 중고차...경윳값 역전에 경유차는 인기 '시들'

2022.05.19.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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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반도체 수급 대란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차 대기 기간이 길어져 중고차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하면서 경유차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입니다.

서울 장한평 중고차 시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네, 서울 장한평 중고차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요즘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만큼 높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보시는 차가 2021년 5월 출고돼 만4천 킬로미터를 주행한 포드 레인저 중고차입니다.

4,59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신차보다 불과 310만 원 저렴한 수준입니다.

2022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신차 차량 기본 가격이 3,726만 원으로 기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데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는 만6천km를 뛴 2021년 3월식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4,750만 원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또 비닐도 뜯지 않은 2022년 4월식 BMW i4 eDrive40가 신차 가격에 4백만 원 정도 웃돈이 붙은 7,050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보통 신차급에 전자 제품이나 반도체를 많이 쓰는 옵션을 갖춘 차량의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 업체의 이정일 과장님 모시고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일 / 준모터스 서울 장안동 지점 과장 :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정일 / 준모터스 서울 장안동 지점 과장 : 중고차 가격이 오른 건 아니고 신차 가격 대비해서 많이 빠지는 게...]

예를 들어서 이 차 같은 경우에 얼마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나요?

[이정일 / 준모터스 서울 장안동 지점 과장 : 이 차 같은 경우에는 19년 2월에 등록한 쏘나타 차량인데요. 신차 가격은 2700 정도 하고 있는데 지금 저희가 1800 정도 받으려고 광고 올려놨습니다.]

뒤에 있는 차도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차는 얼마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나요?

[이정일 / 준모터스 서울 장안동 지점 과장 : 작년 차량이에요. 작년 21년 차량이고 이건 신차 가격 3600 정도 하는데 제가 지금 3000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말 연식이 얼마 안 돼서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차량들이 가격이 많이 높은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러면 요즘 중고차 업계 같은 경우에는 불황인가요, 호황인가요?

[이정일 / 준모터스 서울 장안동 지점 과장 : 대수는 많이 나가고 있는데 이 업계 자체가 너무 포화상태다 보니까 지금 저희도 마진율이 너무 많이 줄어서 지금 저희들도 너무 힘듭니다, 지금.]

장한평 하면 사실 중고차 매매 도사들이 많다 보니까 경험이 없는 분들 같은 경우에 제대로 싼 차를 살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좀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기울이고 계십니까?

[이정일 / 준모터스 서울 장안동 지점 과장 : 저희도 그러니까 우선 여기 위치 자체가 좋다 보니까 나오셔서 같이 차도 함께 보시고 시승도 한번 해 보고 하셔서 꼼꼼히 다 체크하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처럼 중고차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차량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신차 대기 기간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길어진 탓입니다.

소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대기 기간이 무려 18개월에 달합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한 이후 경유차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시들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승용차 판매량은 4만3천여 대로 1년 전보다 4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유차의 판매 비중도 13.5%로 2008년 1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인 경유 수출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경윳값이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오늘도 경윳값은 휘발윳값과 10원 이상 격차를 보이며 리터당 1,98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경유 차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최 현 / 서울 광진구 경유차 운전자 : 경윳값이 이렇게 계속 올라가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전기차를 많이 선호하거든요. 환경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경윳값이 이래서 전기차로 간다기 보다는 앞으로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전기차로 많이 바뀌어 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김용화 / 서울 화곡동 경유차 운전자 : 생각은 많이 하죠. 아무래도 전기차가 저렴하니까. 연료비가. 경유차와 많이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자동차 업계는 올해 경유 승용차 판매량이 20만 대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가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많이 집중이 되고 있어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고차 업계도 이미 경윳값이 오르기 전부터 경유차는 환경 문제 때문에 인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장한평 중고차 시장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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