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경윳값에 보조금 늘린다...리터당 50원 확대

치솟는 경윳값에 보조금 늘린다...리터당 50원 확대

2022.05.17.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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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윳값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지도 일주일이 다 돼가는데요.

정부가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리터당 50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의 연료로 불리는 경유가 14년 만에 휘발유보다 더 비싸진 요즘.

[김중철 / 서울 화곡동 : 경유 차 살 때는 기름값을 좀 아끼려고 샀거든요. 처음에. 그런데 지금은 똑같으니까….]

화물업계 입장에선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는 유류세 인하도 반가울 게 없습니다.

유류세 인하와 연동되면서 유가보조금은 곧바로 줄었는데, 주유소 경윳값은 천천히 떨어지거나 오르면서 오히려 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병한 / 서울 화곡동 : 유류세를 인하해도 영업차는 혜택이 그렇게 많이 없어요. 왜냐면 혜택을 받는다고 해도 (일반 경유 차와) 같은 혜택이니까….]

화물업계 손실을 메워주는 차원에서 이번 달부터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던 정부가 한 달도 안 돼 지원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경윳값이 치솟다 못해 휘발윳값을 추월하며 업계 부담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리터당 50원을 더 지원해주게 됩니다.

애초 경윳값이 리터당 1,850원을 넘어가면 초과 금액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했는데, 지원 기준을 1,750원으로 100원 내린 겁니다.

오는 7월까지였던 보조금 지급 기한도 9월 말까지로 늘었습니다.

화물업계는 지원 확대 소식을 반기면서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유류세 30% 인하에 따라 화물차 등이 원래 받던 유가보조금은 리터당 159원 줄었는데, 이번에 지원을 확대해도 리터당 50~60원은 여전히 손해란 계산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박연수 / 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 : 유가보조금뿐만 아니라 그냥 경윳값 자체가 인상돼서 지출되는 금액에 비해서는 더더욱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기 때문에….]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47만여 대와 연안 화물선 1천300여 척이 이번 추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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