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찾아 1시간 반"...멀고 먼 수소시대

"충전소 찾아 1시간 반"...멀고 먼 수소시대

2021.12.08.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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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2050년 탄소 중립 선언 이후 친환경 에너지, 특히 수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1위의 수소 경제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끔 길에 보이는 수소자동차.

내년이면 8만 대가 도로를 누빌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광규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 의정부에서 (서울 상암동까지) 먼 거리를 오는데 충전하러 오는 길이 참 멀어요. 오는 거리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고….]

내년에 수소 충전소를 31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이 절실한데, 한 곳 만드는 비용이 30억 원 정도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파이프를 땅속으로 연결해 수소를 공급받는 충전소를 만드는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정석 / 울산시 수소담당사무관 : 고압가스 (트레일러) 차량이 시내 지역으로 들어오지 않아서 안전하고, 배관으로 하게 되면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수소에너지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운송수단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굉음과 매연을 내뿜고 바다에는 기름띠를 만드는 화석연료 엔진을 배에서 들어냈습니다.

이 선박은 40분 충전하면 수소연료전지로만 6시간 운항이 가능합니다.

소음은 제로, 하지만 보통의 레저보트 만큼 빠른 30노트 속도가 가능합니다.

선박 규모를 키우는 기술 개발도 순조롭고, 해외에서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수소 배에 대한 국내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칠환 / 수소선박 제조사 대표 : 아직 법적 근거가 안 만들어져서 그 과정이 조금 빨리 이루어지면 거기에 맞춰서 배 잘 만들어서 상용화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정부의 의지는 강력합니다.

자동차와 선박, 열차, 항공기는 물론 가정과 건물의 발전용으로도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장기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2040년에 연 부가가치 43조 원, 일자리 42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수소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YTN 이강진 (jin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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