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직자 85%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스펙"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출처 = YTN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시장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하나의 고용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20대 1,542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명 중 4명(80.5%)은 백신 접종 여부가 아르바이트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현재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한다는 687명의 경우, 전체 응답자보다 소폭 높은 84.9%가 백신 접종이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알바천국은 "알바 구직자들이 백신 접종 여부가 '스펙'으로 작용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은 백신 접종이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 응답)로 '근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6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근무 매장에서의 코로나19 발생,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어서'(66.0%), '직원들의 접종 완료 상태가 매장의 신뢰도 및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50.4%), '대부분의 사장님이 백신 접종 완료자를 선호하는 것 같아서'(33.6%), '백신 휴가 등으로 근무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때문에'(33.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사진 제공 = 알바천국

실제로 아르바이트 구직자 5명 중 1명(21.8%)은 구직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알바 구직자 71.8%는 백신 접종이 구직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근무 현장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7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일상 회복이 앞당겨질 것 같아서'(53.5%), '백신 패스 도입이 검토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해서'(42.0%), '이미 접종을 마쳐 유리한 입장이라서'(38.7%)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백신 접종이 구직 필수요소로 자리 잡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28.2%는 그 이유로 '건강 등의 문제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이들에 대한 차별'(75.3%, 복수응답)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93명에게 같은 주제로 조사한 결과 사장님 4명 중 3명(77.4%)은 알바생 고용 시 백신 접종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이유(복수 응답)는 '매장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58.3%)가 1위를 차지했다. 또 기업회원들은 현재 고용 중인 알바생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권고한다'(48.4%)고 밝혔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