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돈줄 조이기'에도 아파트 매수심리 여전히 강해

금융당국 '돈줄 조이기'에도 아파트 매수심리 여전히 강해

2021.09.17.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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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돈줄 조이기'에도 아파트 매수심리 여전히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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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 당국의 돈 줄 조이기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1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금융당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는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이 지난주 104.1에서 106.5로 2.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부동산원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고, 서초구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더 오르는 등 매수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은 2·4 공급대책 발표 뒤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이 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23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전세는 매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추석 이후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5.8로 일주일 전보다 0.2포인트 내렸고, 수도권 전체로는 106.3에서 106.1로 하락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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