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사업 철수…"스마트 호출 폐지"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사업 철수…"스마트 호출 폐지"

2021.09.14.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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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사업 철수…"스마트 호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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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최근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날 카카오는 "기술과 혁신으로 종사자와 이용자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재편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 골목 상권 논란 사업은 진출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 지분 10.59%를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출 자료 누락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계열사 중 '골목 상권 침범'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을 일부 조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도 폐지하기로 했다.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 멤버십' 가격은 3만 9천 원으로 낮춘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20%에서 하향 조정한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 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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