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하반기 안정' 전망 빗나가나

7월 소비자물가 2.6%↑...'하반기 안정' 전망 빗나가나

2021.08.03.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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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나 오르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밥상에 올라가는 달걀이나 채소, 고기 등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됐고, 휘발유와 경유도 많이 올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많이 올랐네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만 해도 0.6%에 그쳤지만, 점차 오름폭이 커지다가 4월부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 2.6%가 9월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었던 만큼,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로 복귀한 겁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2017년 8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물가의 기본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7% 오르며 역시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우선 농·축·수산물이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이 57% 올랐고, 마늘 45.9%, 고춧가루 34.4%에 돼지고기는 9.9% 상승했습니다.

반면, 배추가 24.3% 내려갔고, 파와 무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기름값은 또다시 많이 올랐습니다.

경유가 21.9%, 휘발유는 19.3% 오르며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지며 전기와 수도·가스도 0.3% 올랐습니다.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는데, 외식 상승률이 2.5%고 외식 외 다른 품목의 상승률이 2.8%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하반기엔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일 거로 전망했지만, 일단 7월에는 2%를 넘기며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날씨 변수의 영향이라든지, 그러니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그 원자재의 원가 상승 부담을 기업들이 얼마나 제품가격에 반영할지, 이런 등등 많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은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떨어지는 등 하반기 물가는 앞선 2분기처럼 높지 않으리라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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