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대국민 담화..."집값 조정" 또 경고

정부, 부동산 대국민 담화..."집값 조정" 또 경고

2021.07.28.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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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토부 장관, 금융위원장, 경찰청장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장관들과 함께 또다시 집값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첫 발표자로 나선 홍남기 부총리는 또다시 집값 하락론을 꺼내 들며, 가격 조정이 있다면 큰 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는 시장의 예측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예상을 하게 됩니다.]

집값이 이미 최고 수준인 데다,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등 대내외적 상황도 조정 가능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홍 부총리는 앞서도 여러 차례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지만, 그때마다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고 가격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기대 심리와 투기가 집값을 올리고 있다며, 사실상 집을 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진 중하게 결정을 해주셔야 할 때라고 보입니다.]

이런 호소와 함께 채찍으로는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실수요자를 제외한 부동산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하반기엔 제2금융권 등의 가계대출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장 : 가계부채 증가율이 올해 목표로 삼은 5~6% 수준, 내년에는 과거 안정되었던 4%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정부는 이와 함께 위장전입과 같은 아파트 부정 청약과 지분 쪼개기 수법의 기획부동산 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를 강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담화를 두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보단, 기존 대책을 다시 강조하고 시장 안정을 읍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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