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삼성 5곳 과징금 2천3백억 원...최지성 고발

공정위, 삼성 5곳 과징금 2천3백억 원...최지성 고발

2021.06.24.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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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계열사 5곳에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당시 관련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구내식당 사업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주는 등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계열사 5곳에 부과한 과징금은 모두 2천3백억 원.

부당지원 혐의로는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미래전략실 개입하에 사실상 이재용 일가의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게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공정위 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계열사 4곳은 사내 급식 물량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삼성웰스토리에 전부 몰아주면서 높은 이익을 보장하도록 부당 계약을 맺었습니다.

식재료비 마진 보장과 수수료 명목의 인건비 추가 지급, 물가와 임금 인상률 자동 반영 등 정상적인 상황에선 이뤄지기 힘든 조항들이었습니다.

삼성웰스토리가 언제나 높은 이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삼성 계열사들이 사실상 후방 지원한 셈입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무려 15.5%로, 같은 기간 상위 11개 단체급식 사업자보다 5배나 높았습니다.

또, 삼성웰스토리가 삼성 계열사 4곳에서 끌어모은 영업이익은 단체급식 시장 전체의 40%에 육박했습니다.

이런 부당지원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이번 달까지, 무려 8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웰스토리는 계열회사들의 내부거래를 통한 지원행위 없이는 독자적 생존조차 불투명한 회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렇게 번 돈으로 삼성 밖의 외부 사업장 입찰에 뛰어들었고, 실제로 2년 전까지 단체급식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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