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파워'...바뀌는 해외금융 투자 지형도

'서학개미의 파워'...바뀌는 해외금융 투자 지형도

2021.06.23.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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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나서는 열풍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전한데요

해외주식 투자자인 이른바 서학개미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금융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20-30대를 중심으로 신규 유입이 폭증하면서 주식 투자자 천만 명, 주식 계좌 수 4천 만개 시대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2-30대 사이에 주식을 모르면 대화에 잘 끼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와 해외 투자에 각각 집중하는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서학개미의 파워는 대단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금융자산 잔액은 1조 5천19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천72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5천345억 달러로 35.2%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 유럽연합과 동남아 등의 순입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액이 1년 사이 1천148억 달러나 늘었는데, 잔액과 증가액 모두 사상 최대입니다.

대미 투자액을 유형별로 보면, 증권투자가 3천450억 달러로 가장 많았는데 파생금융까지 합치면 66%나 됩니다.

우리의 기관투자가와 서학개미의 해외 증권투자액은 모두 7천여억 달러인데 이 가운데 절반쯤이 미국에 집중돼 우리의 해외투자 지형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진만 / 한국은행 국외투자 통계팀장 : 나스닥 등의 주가지수 상승 등의 가격요인과 우리나라의 기관투자나 개인들의 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이런 해외투자 지형 변화와 함께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약 191억 달러에서 약 332억 달러로 확대되는 등 5년래 최대를 기록했고, 반면 대 중국 경상흑자는 약 170억 달러로 11년 만에 가장 작았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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