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역대 최고 신고 포상금...17억5천만 원 받았다!

공정위 역대 최고 신고 포상금...17억5천만 원 받았다!

2021.06.23.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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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강사 7곳의 고철 구매 담합 사건을 제보한 신고자에게 포상금 17억5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지난 2005년 신고 포상금 제도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금액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기 /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올해 1월) : 공정위의 과징금 규모는 3,000억 원 수준이고요. 이는 역대 네 번째 규모입니다. 그리고 담합 사건만으로 보면 역대 세 번째 수준에 해당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 7곳에 대한 제재 결정을 내립니다.

철근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고철 구매가격을 서로 짜 맞춘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8년 동안 이어진 은밀한 담합을 신고한 건, 7개 회사 중 한 곳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담자의 명단과 구체적인 담합 내용 등의 증거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정위는 심사 끝에 이 제보자에게 포상금 17억5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5년 도입된 신고 포상금 제도에 따른 것으로, 역대 최고액입니다.

종전 최고액은 7억1천만 원으로, 지난 2017년 공공 구매입찰 담합 관련 사건이었습니다.

[이동원 / 시장감시총괄과장 : 역대 최대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 계기로 그동안 은밀하게 이뤄진 법 위반에 대한 신고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정위는 과징금의 일정 부분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는데, 제보자가 제출한 증거에 따라 단계를 나눠 최종 금액을 결정합니다.

이번 고철 담합 사건 제보자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엔 모두 20명이 18억9천만 원에 이르는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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