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빨라진 긴축 시계...코스피는 연일 최고치 행진

[더뉴스] 빨라진 긴축 시계...코스피는 연일 최고치 행진

2021.06.16.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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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남우 /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계속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최고치를 넘어선 코스피는 오늘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인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 객원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남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먼저 국내 유가증권시장부터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2시 27분 현재는 3278선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장중 한때 3280을 돌파해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달아오르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남우]
그러니까 지수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그렇지만 최근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국내, 미국 다 5월달부터 상당히 모멘텀이 좋은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에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기업이익이 상향조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이. 그래서 그게 어떻게 보면 주가를 뒷받침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라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 거죠?

[이남우]
그러니까 우리 국내에서 외국이 동향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는데. 최근에는 기계로 주문을 내는 펀드가 많아서 실제 순매수, 매도가 큰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 사실은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의 모멘텀이 낮은 나라고 우리나라 대형주 중에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외국인들은 봐서 한국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최근에 보면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무난한 그러니까 퍼 기준으로 올해 12배 정도 수준이니까 과도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올라가는 거랑 내려가는 게 어느 정도 상쇄되는 그런 국면이라고 외국인들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들이 전반적으로 증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이 가운데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로는 환율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 원달러 환율이 조금 떨어졌는데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결국 달러값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원화값이 올라갔다는 거여서 그 차익을 실현할 수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우리 증시에 투자를 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것도 긍정적으로 요인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이남우]
그런데 외국 투자는 제가 해외에서 펀드도 직접 운용해 보고 그래서 환율은 기업의 이익을 어느 정도 상쇄해 주기 때문에. 그러니까 원화가 강세가 되면 그만큼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기업이익이 그만큼 하향조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네트, 네트 상쇄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중요한 변수는 아니라고 보이고 전반적으로 미국 달러 약세 그다음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기타 강세 그런 추세이기 때문에 환율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집중을 해서 봐야 될까요? 주요 시장지표를 놓고 봤을 때?

[이남우]
그러니까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좀 너무 기우였다. 그러니까 인플레가 어떻게 보면 굿 인플레이션, 배드 인플레이션이 있거든요. 그래서 배드 인플레이션은 4~5% 정도 급등하는 건데.

그런 건 일시적으로 지나고 한 2~3% 인플레가 올라가는 굿 인플레이션에 대한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어서 지금은 기업이익에 대한 점검 특히 1분기는 이익이 워낙 좋았죠.

그래서 하반기랑 그다음에 6월이 됐기 때문에 2022년, 내년 이익에 대해서 시장이 조금씩 반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죠.

[앵커]
지금 인플레이션 말씀하셨다는 게 결국 물가상승에 대한 추이를 봐야 된다는 건데 결국 앞으로 금융시장, 증권시장을 놓고 봤을 때 금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이남우]
어차피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보면 이익의 성장성과 금리이니까 이익에 대해서는 최근에 1분기가 워낙 좋아서 투자가들이 어느 정도 확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기업이익이 한 60% 이상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이 예상을 하니까.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는 건 기정사실인데 어느 정도 속도로 언제부터 올라가느냐. 그게 가장 중요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틀 동안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주요 관전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남우]
결국 회의를 하고 나서 발표하는 문장의 그 문구를 저희가 봐야 되는데 그러니까 지난달에 이미 어느 정도 양적 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가 조금 언급됐고 그다음에 페드 의장을 했던 재닛 옐런, 지금은 재무장관이죠.

재무장관이 시장과 교감을 상당히 잘합니다. 그래서 금리를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시장이 맷집을 가지게 그동안 커뮤니케이션을 여러 번 해서 제 생각에는 어떤 코멘트가 나올지는 솔직히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아주 놀라는 그런 쇼크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앞서 교수님께서 양적완화 축소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금융 용어다 보니까 좀 어려워서 그게 결국 이런 의미라고 해석하면 되는 겁니까?

연방준비제도라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결국 자기 자산, 회사채라든지 미국 국채라든지 이런 걸 돈을 주고 사오는 거잖아요, 은행에서.

그러면 돈을 주고 사온다는 건 결국 시장에 그만큼 돈을 많이 푼다는 건데. 이렇게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것. 그러니까 돈을 시장에 더 많이 푸는 규모를 줄인다. 이게 양적완화 축소다, 돈줄을 조인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이남우]
그러니까 작년에 워낙 코로나 사태로 사상 초유의 위기였기 때문에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 월 1200달러의 미국 정부채권과 모기지 채권을 사기 시작했죠.

[앵커]
그만큼 시장에는 돈이 많이 풀리고요.

[이남우]
그만큼 유동성이 공급됐고 시장의 심리는 확실히 안정이 됐죠.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공급하는 규모를 얼마큼 줄여나가느냐. 그게 가장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교수님께서는 아직 속단할 정도,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발언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기는 했는데 또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의 좀 더 시점이 빨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거든요.

[이남우]
그런데 우리 주식을 보는 사람들만 너무 지금 예민한데. 실제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오히려 최근에 더 하락을 했죠. 그래서 3~4월에 한 1.8%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 1.5%까지 빠져서 채권플레이어들은 오히려 어느 정도 경기회복의 가시화 그다음에 인플레 그다음에 금리상승을 어느 정도 반영을 해서 시장이 차분한데 주식시장은 우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주가들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조금 예민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우리에게는 또 어떤 영향이 있을 건가 이게 또 관심인 건데 한국은행이 강력한 긴축 시그널을 계속 보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그래서 좀 예상보다 빨라지는 거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남우]
최근에 한은 총재님의 발언을 보면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금리를 어떻게 보면 한 차례 더 낮출 수도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한은이 미국 정책을 어느 정도 따라가고 그다음에 지금 한은이 어떠한 독특한 뷰를 갖고 통화정책을 하는 게 아니라 시장의 컨센서스를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연말 전에 금리인상의 그런 시도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연장선상에서 금리인상이 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으시는 전문가분들의 의견 가운데 하나가 우리나라는 기축 통화국이 아니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유출 여부를 고려했을 때 금리를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낮추는 것보다는 금리를 높이는 게 상대적으로 더 원활하다, 정책결정을 하는 게 쉬울 것이다.

그래서 금리인상이 더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내놓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남우]
좋으신 지적인데 과거보다는 이머징 마켓, 한국이 이머징 마켓입니다, 여전히. 대만 포함해서. 그런데 이머징 마켓에 대해서 외국 투자자들이 오버웨이 포지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금의 유출입이 큰 의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투자를 안 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여기에 또 금리인상이 본격화됐을 경우에 나오는 우려들도 있잖아요. 아무래도 가장 우려되는 게 가계부채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남우]
그러니까 금리를 올린다는 건 거꾸로 그만큼 경기가 좋아서 올린다는 거니까 성장도 올해 4% 이상 넘는 게 거의 확실시 되고 일자리도 조금 더 많이 창출될 테니까 그러한 선순환의 효과도 있지만 가계부채가 지금 너무 과도하고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상향추세로 갈 테니까 상당히 충격이 있고 그다음에 가계들의 소득이 지금 그렇게 늘어나지 않는 양상이기 때문에 충격은 확실히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연장선상에서 가계부채 그리고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시장 같은 실물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남우]
그런데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건 약간의 상향조정 정도고 시장이 주식시장도 그렇고 부동산 시장도 둘 다 위험자산이지 않습니까?

그 정도 충격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어서 그렇게 큰 충격은 아니고. 저희가 생각해 보면 2~3년 전에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3%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1.5%니까 여기서 2% 정도 올라가고 국내 금리도 어느 정도 비슷한 퍼센트로 올라가는 건 큰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투자가의 입장에서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그렇고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정책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와 함께 시황 그리고 통화정책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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