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싫어하는 '소주'는 옛말...동남아서 판매 크게 늘어

외국인이 싫어하는 '소주'는 옛말...동남아서 판매 크게 늘어

2021.06.15.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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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싫어하는 '소주'는 옛말...동남아서 판매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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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주가 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한식’이라는 오명을 씻고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14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해외에서 판매된 소주 가운데 교민이 아닌 현지인의 구매 비율이 6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30.6% 대비 38.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 현지인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싱가포르로 95.1%였고, 그 다음으로는 캄보디아 88.4%, 홍콩 87.7%, 말레이시아 82.7%, 태국 77.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현지인의 소주 음용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1위 홍콩, 2위 인도네시아로, 4년간 60%P이상씩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위권 내 6개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그간 소주는 와인이나 위스키와 비교하면 향이 없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류업계가 현지인을 겨냥한 소주 수출에 주저했던 것도 이런 소주의 특징 때문이었다.

최근 해외에서 잘 나가는 소주의 비결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뿐 아니라 과일 소주 등 소주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편의점 등 현지 유통망을 개척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까지 주요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소주를 구매하는 현지인의 비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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