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4개 대규모 개발지역 탈세혐의 289명 세무조사

전국 44개 대규모 개발지역 탈세혐의 289명 세무조사

2021.05.13.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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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 세무조사가 3기 신도시 예정지구를 넘어 전국 44개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확대 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탈세 혐의자들은 289명으로, 토지를 취득하면서 편법으로 증여를 받는 가 하면, 법인자금으로 수백 억대의 부동산과 수십 대의 고가 자동차를 사들인 사주일가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세무 검증 범위를 전국 44개 대규모 택지와 산업단지 개발지역으로 대폭 넓혔습니다.

44곳에는 태릉 CC와 용산 정비창,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세종 스마트산업단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44개 개발지역에서 탈세 혐의가 포착된 28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남편의 토지 보상금을 증여 받아 배우자와 자녀들이 개발지역의 오피스텔과 상가, 주택을 취득하고 증여세를 내지 않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일가족이 개발지역 토지를 가구원 별로 쇼핑하듯 하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세무당국은 가족단위 취득자의 자금출처를 정밀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일가족 명의로 조직적으로 소득을 탈루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한 사주일가는 가족 업체 간에 수십억 원의 거짓 거래 등으로 만든 비자금으로 개발지역 부동산을 집중 매수하고 고가 자동차 수십 대를 사들였습니다.

농사는 짓지 않고 개발예정지 일대 수백억 대 농지를 취득한 뒤 텔레마케터 900명을 고용해 지분 쪼개기로 토지를 양도한 건설회사 퇴직자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태호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금융계좌 간 거래 내역과 금융정보분석원 정보 등의 확인을 통해 자금의 흐름과 원천을 끝까지 추적하여 취득자금 적정 여부를 검증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에서 통보한 연소자의 고액 토지 취득 자료를 분석해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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