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일자리는 '아직'..."백신 접종 속도가 변수"

경제 '성장', 일자리는 '아직'..."백신 접종 속도가 변수"

2021.05.13.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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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호조 등 최근 경제지표에 파란 불이 켜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성장률 4%를 언급했었는데요.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4% 가까운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경제 반등의 핵심은 백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은 최근 날개를 달았습니다.

배편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 미주 항로에는 임시 선박을 월 2회 이상 투입하되 5월에는 6척을 투입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애초 우리 정부 전망치는 3.2%였지만, 어느새 4%대 전망이 계속 나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올해 3.8% 성장, 내년엔 민간소비 회복에 따라 3% 성장을 내다봤습니다.

또, 지난달 2% 넘게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왔던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해 1.7%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일자리 회복 언제쯤?

일자리 회복은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취업자 22만 명이 사라진 최악의 지난해.

올해는 19만 명이 늘며 소폭 반등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면 서비스업 회복이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 명동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기준 38%, 10곳 중 4곳은 텅 비었습니다.

▲ 핵심은 백신

KDI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이 백신 보급 속도에 달려 있다고 봤습니다.

이른바 집단면역 시기가 당겨지면,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 성장률이 저희가 전망한 3.8%보다 높아질 수도 있고요. 만약 백신 보급이 지체된다면 그보다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 회복도 '양극화'

KDI는 경제 회복이 된다 해도, 그 속도는 업종이나 소득 수준, 성별에 따라 다를 것으로 봤습니다.

코로나19 충격은 그동안 대면 서비스업과 저소득층, 여성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김지연 /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 여성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많이 빠졌다는 게 코로나 고용 충격 회복을 느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KDI는 또, 연이은 추경이 지난해 성장률을 0.5% 포인트 정도 끌어올렸다고 봤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대규모 재정적자를 계속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경기 회복을 고려해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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