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연내 가능성 제기...이달 금통위 주목

한은, 금리 인상 연내 가능성 제기...이달 금통위 주목

2021.05.09.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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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부터 0.5%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올해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후 국내 금융계는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습니다.

그후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이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올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 4일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금리 상승 때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자금 유출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 등으로 충격을 받아와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시각입니다.

또 하나는 인플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였던 2%를 넘어 2.3%를 기록해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아직 금리 인상에 신중한 반응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나라의 경우 대면 소비 부문이 일부 회복되면서 경기 개선이 이뤄지면 그때 금리 인상 논의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실질적 금리 인상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오는 27일 열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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