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간결하게'...사명 바꾸는 기업들

'단순하고 간결하게'...사명 바꾸는 기업들

2021.04.11.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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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업들이 수십 년 동안 유지했던 사명을 과감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이름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52년 동안 사용하던 회사 이름을 바꿨습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야쿠르트'를 오히려 사명에서 뺀 건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명 교체로 기존의 '식음료 기업'에 한정됐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유통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실제, 4년 전부터 운영해 온 온라인몰의 이용 고객과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야쿠르트 아주머니'로 불리는 만3천여 명에 달하는 매니저를 통한 '신선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덕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사명 변경에 나섰습니다.

던킨 도넛도 2년 전 '도넛'을 뺀 '던킨'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메뉴를 보완하고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스타벅스 역시 20년간 사용하던 '스타벅스 커피'란 이름에서 '커피'를 뗀 '스타벅스'만 남겼고, 최근엔 할리스 커피도 사업 확장을 이유로 '커피'를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이 갖는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에 부담이 없는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이름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 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 사명을 바꿨을 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인식을 준다든가, 구체적인 명칭이 있었던 회사들은 다른 사업으로 진출할 때 이미지가 안 맞으니까, 좀 넓은 개념으로 바꾸고 있고….]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 부문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신사업 확장 필요성은 더욱 커지면서, 사명 변경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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