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도대체 '애플카'가 뭐길래?!

[생생경제] 도대체 '애플카'가 뭐길래?!

2021.01.26.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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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도대체 '애플카'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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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날짜 :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오아름 오토타임즈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도대체 '애플카'가 뭐길래?!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올해 총 279억원이 투입됩니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운송수단만이 아니에요. 4차산업혁명 기술과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을 등에 업고 무궁무진하게 변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토타임즈 오아름 편집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세요~

◆ 오아름 오토타임즈 편집장(이하 오아름)>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예전에는 신차가 나오는 시기에만 바쁘셨을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자동차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님들이 제일 바쁘실 것 같아요?

◆ 오아름> 맞아요. 한 5년 전만 하더라도 기존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 나올 때. 그때만 저희가 계속해서 취재를 했었는데요. 요즘 보면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IT기업, 또 전장기업들, 또 에너지기업들까지 자동차 산업에 다 뛰어든다고 하니까. 제가 볼때는 거의 자동차라는 제조물 자체가 요즘은 공용화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뛰어들고 있으니까 이슈가 진짜 많은데요. 전장기업이나 IT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자동차를 선택한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전기차하고 자율주행차인 거겠지만. 그러다보니까 새로운 진입자들이 들어오면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은 다른 사업으로 나가야 될 판이에요. 그러다보니까 확실히 자동차가 내연기관이 아니라 전기차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굉장히 진입장벽이 낮아지긴 했구나. IT기업이나 전장이나 에너지기업들 모두 자동차를 한다고 하는거 보니까. 전기차라는게 정말 자동차 생태계를 많이 바꿨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지금 말씀 중에 차세대 먹거리로 자동차를 많은 기업들이 선택했다고 하셨잖아요? 그 이유가 뭘까요? 제가 앞서 오프닝에서 말한 것처럼 일단 자동차가 단순히 운송수단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굉장히 밀접한 그런 수단이 됐고. 또하나는 전기차 얘기도 하셨지만,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이 됐잖아요?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 오아름> 네. 맞습니다. 시대정신이기도 하지만. 이게 그냥 세계에서 친환경은 트렌드가 아니라 규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환경규제 때문에 온실도 저감해야되고 탄소도 줄여야 되는데. 그러다보니까 벌써 KM당 95G만 이산화탄소를 발생해야된다. 이런 규제들이 많이 생기면서 전기차로 갈 수밖에 없는 수순이에요. 그런데 사실 전통적으로 내연기관의 경우에는 엔진이라는게 굉장히 기술규제가 높습니다.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시장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전기로 동력이 완전히 바뀌면서부터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모터만 달면 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이 된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기존의 IT기업들이나 전장기업들. 모두가 부품을 다 가지고 있거든요. 여기에 모터만 달면 사실 자동차가 완성되는 거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에 바퀴 달면 이제 자동차가 되는 거고. 노트북에 바퀴 달면 자동차가 되는 겁니다.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산업이 됐다. 이런 거죠.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동차가 요즘 핫한 이유. 오토타임즈 오아름 편집장과 이야기 나눠볼텐데. 앞서 좀 개요를 설명해주셨고. 최근 가장 큰 자동차업계 이슈라고 하면 애플카 아니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스마트폰에 바퀴 달면 자동차라고 하셨는데. 그런건 아닐테고. 애플이 만드는 자동차라는 대략적인 개념은 알겠고. 이게 기존의 차와 도대체 뭐가 다르고 왜 이렇게들 난리들인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 오아름>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사실 애플카 자체가 굉장히 기존의 테슬라라든지. 현대가 만드는 전기차와 완전히 다른 획기적인 자동차라고 보진 않습니다. 그냥 전기차. 자율주행차예요. 근데 사실 애플이라는 브랜드 밸류 때문에 난리가 나지 않았나 보이는데요. 워낙 애플이 혁신의 아이콘이었고.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까. 이미 테슬라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기업가치를 지닌 브랜드잖아요? 여기 애플에서 지금 스마트폰 하나만 내놓는다고 해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는 형국인데. 이번에 애플이 차를 내놓는다고? 이러다 보니까 애플만 기다리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마어마하고요. 아마 제 생각에는 정말 신차를 내놓는다고 하면 신형 아이폰 구매하듯이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이런 소비자들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까지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애플 입장에서는 그런 퍼포먼스를 좀 계획할 수 있겠죠. 핸드폰 기다리는 것처럼.

◆ 오아름> 그러면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그럼 어떤 걸 가장 기대해야 되겠냐.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지만, 조금 젊은 제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이미 아이폰을 통해서 이런 OS가 굉장히 익숙해진 그런 탓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디자인. 혁신적인 디자인. 애플의 감성에서 나오는 디자인이 아닐까. 라고 많이 생각을 하는데요. 뭔가 애플이라고 하면 신선하고 혁신적일 것 같고 세련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잖아요? 심지어 지금 애플이 애플카 디자인 내놓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벌써 예상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를 개조하는 전기차를 내놨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전기차 전용으로 생산되는 테슬라에 지금까지 환호를 했었잖아요? 근데 이제 물론 요즘 완성차 업체들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내놓고는 있지만. 굉장히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에 대한 젊은층의 요구가 이번 애플카에서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획기적인 자동차라기보다는 애플이라는 브랜드 덕에 사람들이 애플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거고. 애플만이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주셨어요. 이런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애플만의 OS를 이용해서. 아주 다양한 본인들만의 왕국을 자동차 안에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오아름> 그렇죠. 애플이 자동차 왜 만드느냐. 소비자는 디자인에 환호한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럼 애플은 이제와서 자동차를 왜 만드냐. 라고 봤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애플이 생각하는 차세대 먹거리는 우선 자동차인거고요. 지금 아이폰, 맥북, 애플워치. 이렇게 애플을 쓰는 사람만 10억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생태계에 제조물을 하나 더 끼워넣는데. 그게 이제 자동차가 되는거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기차다 보니까 장벽도 굉장히 낮아졌고. 충분히 진입할 여지가 있고. 지금까지 쌓아온 운영체계 굉장히 탄탄하니까. 사실 하드웨어만 있으면 자동차.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애플. 이 생태계. OS 안에 들어오는 제조물의 하나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러면 애플카의 하드웨어를 누가 만드느냐. 이게 관건 아니겠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일단 애플이 현대차와 협업을 하겠다. 라는 가능성만 내비친거지. 이게 어떻게 된거예요? 하겠다는 거예요, 안하겠다는 거예요?

◆ 오아름> 지금 주가가 들썩이고 있잖아요. 애플이라는 단어 한번 나오자마자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우선 한번 올랐었고. 근데 사실 이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현대차 그룹과의 협업 가능성은 맞았지만. 사실 그 다음에 그룹 내에서 얘기가 나온건 현대차 그룹 중에서도 기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약간 좁혀졌습니다.

◇ 김혜민> 그래서 기아차 주식이 또 뛰었죠.

◆ 오아름> 네. 그랬죠. 그래서 아마 애플 입장에서는 제 생각에 현대차 그룹에 협업을 제안을 했을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애플이라는 네이밍 밸류가 있으니까. 제조기술이 좀 떨어지는 중국이나 인도보다는. 아무래도 좀 네이밍 밸류가 있는 현대차하고 손을 잡고 싶었다. 라고 보이고요. 그렇게 해서 접촉을 하긴 했는데.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미 현대차가 세계 5~6위 제조사로서 지금 제네시스도 고급화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애플카의 위탁 생산업체가 된다? 라는건 현대차 입장에서는 사실 조금 불명예스러울 수가 있습니다.

◇ 김혜민> 자존심이 상할 수 있군요.

◆ 오아름> 그렇죠. 그래서 기아로 슬며시 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근데 기아의 경우에는 모빌리티 업체로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여기서 본인들의 자동차도 생산하고. 혹은 애플의 위탁생산도 하고. 그렇게 되면 기아라는 브랜드는 사실 애플의 후광효과를 조금 더 볼 수도 있는. 그렇다면 윈윈이 될 수 있는 관계가 되고. 그렇다보니까 제 생각에는 현대차보다는 기아하고의 협업을 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러다보니까 미국에 벌써 이런 저런 공장이 있으니 이건 어떠냐. 까지는 얘기는 나오고. 양사에서 완전히 아니다. 라는 말이 없는거 보니까 완전 풍문은 아닌거 같고요. 제 생각에는 한 절반정도는 정말 맞지 않을까. 이정도 나간 수준입니다.

◇ 김혜민> 현대차 그룹에 접촉한건 확실한 것처럼 보이고. 또 사실 기아가 여러 사연이 있는 브랜드잖아요. 기아라는 이름 자체가. 그러니까 애플의 후광을 입으면 오히려 기아가 훨씬 더 얻을 이익이 많을 수 있다. 그래서 약간 현대차에서 기아한테 살짝 밀어준게 아닌가. 라는 그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사실 다른 나라의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애플하고 협업하려고 눈독을 들일수도 있지 않겠어요?

◆ 오아름> 네. 맞습니다. 실제로 애플이 현대차 그룹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 컨택을 했다. 라고 알려져 있고요. 그 중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중국업체가 유력한데. 아무래도 아이폰도 지금 위탁생산을 하고 있잖아요. 그 업체가 폭스콘인데. 이 폭스콘하고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손을 잡으면서 이쪽에서 당연히 생산할 수 있다. 라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게 들리고 있고. 혹은 인도 기업 쪽에서 요즘 전기차 생산 많이 하고있기 때문에 인도 기업. 그리고 최근에는 LG하고 마그나가 합작사를 설립을 했는데. 여기도 마그나 중에서도 마그나 슈타이어라는 회사가 자동차 위탁생산에 굉장히 특화된 브랜드입니다. 여기서 벤츠도 이미 생산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여기서도 애플카의 위탁 가능성 있지 않냐. 굉장히 여러 방면에서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럼 아직까지는 좀 지켜봐야할 상황인거 같은데. 만약 현대차와 애플이 협업이 된다면, 서울에서 애플카 시행주행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전세계 자율주행차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험주행할 날도 올 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현실 가능성 있는 겁니까?

◆ 오아름> 네. 물론입니다. 지금 사실 구글의 경우에는 웨이모를 통해서 자율주행차 시험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애플은 본인들이 이런 자율주행 알고리즘 가지고 있지만, 사실 제조물 자체. 애플카라는 제조물 자체는 없었어요. 그래서 시험이 굉장히 여러군데에서 이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이 부분을 국내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이 충분히 대신 해줄 수 있다. 라고 내다 보는 겁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기대하면서 뉴스 계속해서 좀 살펴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이제 과연 이게 현대차 그룹에 좋은 것인가. 아까 자존심이 약간 상하는 일일수도 있다. 라고 말씀은 하셨는데. 그런 명분뿐만 아니라. 좀 다양한 미래차 기술을 자체적으로 애플이 개발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안에 하드웨어 말고 OS같은 부분이요. 그럼 이런 부분은 현대차 그룹하고도 영역이 겹칠 수 있는데. 오히려 현대차 그룹이 그냥 애플을 키워주는 역할만 하는거 아니냐. 본인들이 클 수 있는데. 이런 관점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오아름> 맞습니다. 물론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현대차가 꺼릴 수 있다. 라고 말씀을 드린거고요. 애플이 AI나 자율주행 알고리즘. 여기에서는 현대차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을거다. 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런 운영체제를 10억명의 인구가 쓰고 있는. 그런 OS 안에 넣을 수도 있는건데요. 그래서 오히려 역으로 현대차가 이 생태계 안에 들어가고 싶어할 것 같습니다. 분명 현대차가 탐낼 부분이기는 한데요. 이런 애플 생태계에 자동차라는 부분을 현대차 그룹이 맡을 수 있다면, 10억 소비자를 얻는 셈이니까. 충분히 탐낼만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애플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애플 쓰고. 컴퓨터는 맥북을 쓰고. 자동차는 애플카. 현대차를 타게 될거다. 이런 부분에서는 당연히 현대차 그룹이 끼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애플은 사실 돈이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제조사를 하나 사거나, M&A해서 거기서 본인들의 자동차를 제조하는게 가장 빠른 수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제를 하고 있는건 뭐냐면, 애플이 제조까지는 안할거라는 점. 거기를 많이 전제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자동차 제조에서 나오는 수익이 사실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기술개발, 제조, 생산, 판매. 이렇게 전 사이클에서 나오는 수익이 한 10% 정도라고 보는 건데. 제조에서는 한 2~3%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애플이 바라는게 이걸까. 사람으로 치자면 뇌를 원하는 거지. 애플이 사람의 신체까지는 원하지 않을거라는 전제를 깔고 애플카 얘기를 하게 되는 겁니다.

◇ 김혜민> 애플은 제조할 돈도 있고. 현대차도 OS 만들 기술도 있지만. 서로 주판을 튕겨서 시너지낼 방안을 지금 생각 중인거네요.

◆ 오아름>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소니도 작년 CES에서는 컨셉트 카를 선보이면서 굉장한 의지를 보이기는 했어요. 이런 움직임은 진전이 좀 있습니까?

◆ 오아름> 네. 맞습니다. 소니도 자율주행 전기차 내놨었는데요. 가장 최근에 내놓은 발표를 보면, 우리는 완성차 제작까지는 안할거다. 이렇게 입장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그때 소니하고 엔비디아, 콘티넨탈, 보쉬. 이런 굉장히 유수의 부품업체들이 공동개발을 했던 건데요. 플랫폼은 제가 앞서 언급했던 LG와의 협업을 하는 마그나가 실제로 공급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품사들이 모이면 디자인, 성능,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할 것 없이 사실은 양산차를 만드는 게 어렵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소니가 말한 입장을 보면요. 우리는 그때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양산까지는 생각 안하고 있다. 라고 얘기를 하는 거고요. 우리는 누구나 다 뛰어들 수 있는 시장에 왜 안뛰어들어. 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투자경쟁이 이미 굉장히 심한 시장입니다. 투자대비 경쟁이 너무 심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런 제조사들은 사실 그냥 부품사로만 남는게 본인들에겐 더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모두 제조는 할 수 있지만, 굳이 뛰어들 필요는 없다. 이정도로 선을 긋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뉴스 중에 하나가 TSMC가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 지금 이렇게 나온거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예요?

◆ 오아름> 이게 갑자기 늘어난거다. 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작년에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산업 수요 쪽으로 너무 대응을 많이 했던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쪽을 많이 생각을 하고 있다가. 스마트폰이나 PC. 이쪽에 집중을 하고 있다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후순위로 많이 밀려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갑작스럽게 자동차 수요가 증가를 하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일어났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근데 최근에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기존보다는 반도체가 10배 이상 필요할거다. 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조금 더 대량생산의 체제를 갖추게 되는 시점이다. 라고 보시면 될거 같고요. 지금까지는 자동차용 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하고 비교하면 마진도 굉장히 적었고요. 그 다음에 안정성 측면이라든지. 신뢰성 이런 측면에서 기술을 확보하기가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사 이익부분에서는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최근에 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생산도 대량으로 생산하고. 근데 이게 지금 당장 공장을 더 늘린다고 해도 6개월 정도는 걸리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완성차 업체들이 굉장히 급합니다. 최근에 많이 반도체의 필요성이 늘어나기도 했고. 그러다보니까 가격인상폭이 벌써 이제 TSMC 말고도 한 10~20%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많이 알려졌는데요. 그렇게 되면 반도체 가격이 10%만 상승하더라도 소비자 가격까지 인상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서도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네. 지금 TSMC 관련 뉴스 나오면서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당연히 준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반도체 강국이니까. 이런 차시장의 변화에 빨리 발을 맞춰야 될 것 같은데. 현재 이 국내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가능성. 그리고 이걸 더 키워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 오아름> 네. 맞습니다. 삼성전자도 사실 이런 얘기가 나오기 전에. 이미 우리도 차량용 반도체를 조금 늘리겠다.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경우에는 교체시기가 굉장히 빨라요. 한 2~3년 정도? 버티면 되는건데. 자동차에 들어가는 것들은 굉장히 수명이 길어야 됩니다. 10년 이상 될 정도로 수명이 굉장히 길어야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구성이라든지. 안정성. 이런데서 좀 걸림돌이 컸었는데요.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우에는 사실 경쟁사들이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효율도 좋고. 신뢰성이 최대 무기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신뢰성을 담보로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제품 위주로 간다면 아무래도 미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미래의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산업 이야기. 오토타임즈 오아름 편집장과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아름>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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