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공전세 모델 공개...전셋값 고공행진은 계속

이번엔 공공전세 모델 공개...전셋값 고공행진은 계속

2020.12.03. 오후 5: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LH, 전세대책 핵심 ’공공전세’ 예시 주택 공개
전용 80㎡에 각종 편의시설…"3~4인 가구 맞춤형"
공공임대 현장 공개에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계속
AD
[앵커]
정부가 신축 빌라와 1인 가구 호텔 전세에 이어 11·19 전세 대책의 핵심으로 제시한 3·4인용 공공전세 예시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5주 연속 오르는 등 전국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22일) : 아파트만은 못 하겠지만,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정도의 품질을 담보하는 것을 제공하겠다….]

정부가 11·19 전세 대책에서 처음 도입한 '공공 전세'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전용 면적 80㎡로 기존의 공공임대 주택보다 넓고, 아이 돌봄시설 등 각종 편의 시설도 갖췄습니다.

아파트를 원하는 3~4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가격과 품질을 대폭 높였고, 무주택자는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공전세 확충을 위한 추가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상반기 서울에 천 가구가 공급되는 등 공급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신축 빌라와 호텔을 개조한 청년 임대주택에 이어 정부가 연일 공공임대 현장을 공개하며 전세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를 막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울산과 부산 등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에서 0.34% 급등했고, 서울은 0.15% 오르며 75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김진광 /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 이번 주 수능을 앞두고 거래가 소폭 감소하면서 지난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는데요, 수능이 끝나고 다시 방학철 이사수요가 발생한다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고공행진에다 내년부터는 아파트 입주 물량마저 줄어들면서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저금리에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고 임대차 3법까지 시행되면서 월세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전세를 월세로 바꾸기 위해서는 보증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반전세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 관련 지표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월세 세입자들의 부담도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