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장서 올해 첫 AI 발생...야생조류 또 확진 '확산 우려'

가금농장서 올해 첫 AI 발생...야생조류 또 확진 '확산 우려'

2020.11.29.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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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정읍의 오리를 키우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올해 처음으로 확진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 양양의 야생조류에서는 8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돼 AI가 전국적으로 퍼질 위험에 놓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어제 확진됐습니다.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야생조류들에서 확인된 유형과 같은 H5N8형 고병원성으로, 해당 농장과 주변 농장이 사육하는 가금에는 매몰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발생농장 10km 내 가금농장에는 30일간, 정읍의 모든 가금농장에는 7일간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최재용 / 전라북도 농수산식품국장 : 가금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이 전국적 이동제한과 함께 해당 농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병아리와 오리의 유통을 금지하고, 방역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리 농장의 발생 확인에 이어 이번에는 강원도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습니다.

충청·경기·제주에 이어 강원에서도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자칫하면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성이 커졌습니다.

[최재용 / 전라북도 농수산식품국장 : 야생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이 계속 검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가금농가는 오염원이 철새로부터 차량·사람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을 더욱 철저히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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