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숙박 할인쿠폰 중단...관광업계 또다시 '한숨'

여행·숙박 할인쿠폰 중단...관광업계 또다시 '한숨'

2020.11.23.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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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정부가 여행·숙박 할인 쿠폰 발급을 또다시 중단했습니다.

할인쿠폰 사업 재개로 다시 활기를 되찾는 듯했던 숙박·여행 업계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19가 재확산하고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소비심리를 되살리려고 지난달 말부터 재개했던 숙박·여행 할인쿠폰 발행을 다시 중단했습니다.

1,100여 개 여행 상품에 대해 30% 깎아주는 여행 할인권과 최대 4만 원까지 할인해줬던 숙박 쿠폰 발급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향후 재개 시점에 대해선 아직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19가 한때 잠잠해지는 듯하며 연말 회복을 잔뜩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침울한 분위깁니다.

최근 다수 여행사가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이후 국내 여행 사업에 매달렸는데 그마저도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용동 / 여행사 대표 : 최근 다시 확진 자가 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고요. 사실 지원의 한계성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여행업계가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게 사실이고요.]

호텔 등 숙박업계는 예약 취소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들은 투숙률이 지난 5∼6월 10%대로 떨어졌다가 호캉스 이용객이 늘며 주말 투숙률이 4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레스토랑이나 피트니스 센터 같은 시설 이용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예약 취소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연말 여행이나 모임을 계획했던 고객분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호텔업계에선 정부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일부 업장 방식을 변경하고….]

여행·숙박업계 통틀어 코로나 19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규모는 약 9조 원에 달합니다.

중견 여행사들에선 이미 대량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고 대형 여행사들도 무급 휴직을 연장하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영업중단에 들어간 호텔업계는 고용유지 지원금마저 점차 끊기면서 연말부터 대량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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