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드는 택배 상자에 '구멍 손잡이'...운반 부담 덜었다

골병드는 택배 상자에 '구멍 손잡이'...운반 부담 덜었다

2020.11.23.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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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포 우편물은 접수에서 배달까지 평균 10번 정도의 박스 들기 작업이 이뤄져 상자가 무거울수록 집배원과 택배 기사의 업무 강도가 커집니다.

이런 운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가 만들어졌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자 양옆에 뚫린 구멍에 손을 넣어 우체국 집배원이 상자를 옮깁니다.

무거운 상자는 들기 힘들고 장갑을 껴도 미끄러지기 일쑤라 직원들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일곤 / 집배원 : 기존의 택배 상자는 고중량인 경우에는 안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어깨나 허리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고충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자 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가 생겼습니다.

우체국 소포 상자는 크기별로 6가지가 있는데, 구멍 손잡이는 7kg 이상 무거운 소포에 사용하는 5호 상자에 적용됩니다.

지난해 우체국 창구에서 접수한 소포 물량은 모두 6천만 통.

이 중 7kg 이상 고중량 소포는 천만 통으로, 18%에 달했습니다.

[최기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구멍을 뚫으면 상자가 약해지는 문제도 있고 상자 안에서 물건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고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실제, 상자에 구멍을 뚫어 손잡이만 만들어도 신체 부담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앞서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도 근로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무게가 5kg이 넘는 자체 브랜드, PB 상품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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