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임시 주총에서 승인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임시 주총에서 승인

2020.10.30.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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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늘 오전 임시 주총에서 ’배터리 분사’ 승인
LG화학 배터리 사업, 12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
’전자투표제 도입 영향’ 주주총회 참석자 100명 불과
참석 주식 총수 82.3%·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63.7%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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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LG화학은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방금 결정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열린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안건이 승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오는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마련된 임시 주주총회장은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전자투표 도입 영향으로, 현장에 직접 참석한 주주는 약 10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LG화학은 오늘 참석 주식 총수의 82.3%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3.7% 찬성으로 분할 계획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 주식은 (주)LG 등 특수관계인이 30%, 국민연금이 10%, 외국인 투자자가 40%, 그리고 국내 기관과 개인이 각각 약 10%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분사 계획 발표부터 확정까지 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분사 방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 주주가 주식을 나눠 가지는 인적 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소식이 처음 알려지면서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보고 LG화학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분할 피해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주총장 앞에서 YTN 취재진과 만난 주주들은 분사가 되면 이익은 주주가 아닌 회사만 얻게 된다면서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분사에 찬성 의견을 낸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과 달리, 국민연금도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세우고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자회사 분할을 통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하고, 확고한 세계 1위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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