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 회장 발인 엄수...생전 발자취 현장 돌아보고 장지 향할 듯

故 이건희 삼성 회장 발인 엄수...생전 발자취 현장 돌아보고 장지 향할 듯

2020.10.28.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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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광엽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영결식이 오늘 오전에 엄수됐습니다. 고인은 자택과 평생 삼성 사업장 등을 간단히 도는 '마지막 출근길'에 오른 뒤 장지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발인 소식 상세히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1시간 전쯤에 같이 출연해서 말씀을 나눴습니다. 발인 일정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영결식이 엄수됐고 운구차량이 병원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어왔어요.

[기자]
맞습니다. 삼성 관계자들도 운구행렬이 삼성서울병원을 떠났다, 이렇게 확인을 했고요. 다만 그다음에 어디로 향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요. 왜냐하면 유가족들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 그런 뜻이 워낙에 강하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의 모습입니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이 보였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모습도 보이는데 지금 눈물을 보이고 있군요. 운구차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지금 발인식이 끝나고 장지로 향하는 길을 함께하기 위해서 차량을 타고 떠나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 서울삼성병원의 화면이 들어왔는데 이건희 회장의 딸 사랑이 또 남다르지 않았습니까? 사실 공식석상에 오를 때 딸들의 손을 잡고 이건희 회장이 딸들의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기자]
지금 현장 모습 다시 한 번 보이는데요. 아들 이재용 부회장 그다음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그다음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례로 운구차에 탑승하는 모습입니다. 현장 취재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당히 오열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딸 사랑이 워낙에 재계에도 널리 알려졌었거든요. 예를 들면 미국의 주요 가전 전시회죠, CES 이런 데에 고인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딸들을 대동하고, 딸들의 손을 잡고 나타났었고요. 그러면서 딸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오랫동안 호텔신라 경영활동을 쭉 해 오고 있고 현재 사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지금 입을 손으로 가리면서 오열하는 모습. 누군가가 손을 이끌어주면서 탑승. 아마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이 손을 끌어주면서 탑승을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현장에는 취재자의 말에 따르면 원불교 관계자들도 모습을 보였고요. 당연히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작은 차에 탑승하면서 운구차를 같이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운구차가 고인이 생전에 인연이 깊었던 곳을 쭉 한번 둘러보고. 그러니까 마지막 출근길로 향하는 모습인데요. 한남동 자택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기자]
일단은 한남동 자택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그다음에 아마도 삼성 관련된 사업장.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두 군데 들른 다음에 그다음에 아마도 장지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장지도 여전히 비공개입니까?

[기자]
아직도 장지가 어디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꼽히는 곳이 용인 에버랜드 선영 혹은 수원 선영인데 용인의 경우는 부친과 모친이 다 잠든 곳이고 수원 선영의 경우는 그 윗대 선대들이 잠든 곳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에버랜드에는 선대 회장인 이병철 회장이 영면해 있는 곳이고요, 부부가 함께. 수원 선영은 그 윗대 조상들이, 삼성 일가의 조상들이 잠든 곳입니다.

[앵커]
오늘이 마지막 장례 일정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이건희 회장, 그러니까 고인이 와병 기간이 길지 않았습니까? 6년 반 동안 사실 삼성의 지배구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준비는 돼 있었을 것 같은데 장례일정이 모두 다 끝나고 난 뒤에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기자]
가장 관심은 유언장이 과연 존재하느냐. 유언장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이건데 현재로서는 조금 더 쏠림은 유언장이 과연 있을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6년 반 전에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갑자기 쓰러졌기 때문에요.

물론 그 전에 폐암이라든지 다른 질병은 앓았지만 사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질지는 삼성 내부에서도 예상을 못했었거든요. 사실 그 전에 앓았던 폐염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었죠. 그런데 폐암이 상당히 호전됐기 때문에 그렇게 갑자기 쓰러질 줄 몰랐는데 아무튼 갑자기 쓰러졌기 때문에 생전에 유언장을 충분히 준비를 못했을 거다라는 관측이 많고요.

다만 만약에 유언장이 있다고 하면 법적 상속분이 아닌 유언장의 내용에 따라서 재산 상속이 이루어지면 현재의 삼성 경영도 역시 지배구조도 조금 바뀔 가능성이 있는 거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섣불리 유언장이 있다, 없다를 확언하기는 어려운 단계입니다.

[앵커]
끝으로 지배구조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직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추측들이 많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아마도 머지않아서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건희 회장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다가 결국은 운명하셨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놔두기에는 지금 삼성의 현안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물론 실질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총수 역할을 해 왔고요.

또 실질적으로 공정위의 총수 지정에도 당연히 이재용 부회장이 올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1인자이고 경영자인 것은 틀림없죠. 다만 조금 더 명실공히 삼성을 이끌어가려면 지금 4대 다른 총수들도 보면 삼성을 빼고는 다 회장직이거든요.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까지도. 구광모 회장이 가장 나이가 젊죠. 그럼에도 회장직에 올랐기 때문에. 물론 이재용 부회장이 여러 가지 현재 국정농단 사건이라든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 여러 가지 사법처리 문제도 있고 또한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내야 하는 그런 과제도 있고요. 하지만 회장직은 사실 그렇게 길게 공석으로 놔둘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일군 이건희 회장이 타계하면서 오늘 마지막 장례일정을 치르고 있습니다. 장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이 되는 대로 속보로 전해 드리겠고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출연은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광엽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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