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 회장 발인 엄수...'마지막 출근길'

故 이건희 삼성 회장 발인 엄수...'마지막 출근길'

2020.10.28.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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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오늘 오전 발인 엄수
삼성 측 "가족장인 만큼 구체적 일정 공개 어렵다"
영결식에 홍라희 여사·이재용 부회장 등 일가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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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광엽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시신을 장지로 모시는 발인이 곧 진행됩니다. 오늘 고인은평생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일군삼성 사업장을 간단히 돌고장지로 향하는'마지막 출근길'이 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오늘 발인 소식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엽 기자. 오늘 발인 일정은 아직까지 상세히 공개되지 않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장인 만큼 간소하게 치르겠다는 뜻을 계속 밝히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발인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전 확인된 내용으로는 오전 7시 반에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이 열렸고 아마도 길게는 8시 반 무렵쯤 운구차가 장례식장에서 나오지 않을까, 지금 현장에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삼성 사장단도 오늘 새벽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장단들도 영결식에 참석하는 건가요?

[기자]
장례절차 기간 동안에는 전현직 사장 위주로만 제한적으로 조문이 이루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장례식장에 50명 이상이 동시에 들어가지 못하고 또 각계각층 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장례식장에 왔기 때문에 삼성 측에서 내부적으로는 전현직 사장 위주로만 했거든요. 어제까지 장례식장 사흘째까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오늘 같은 경우는 마지막 발인이기 때문에 사실 조문은 더 이상 받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는 전현직 사장 등 여러 임원들이 같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결식 이후에 운구차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 많이 쏠렸는데요. 예상되는 곳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운구행렬은 생전 이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돌면서 임직원들과 마지막 이별을 고할 예정입니다. 장지와 가까운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 이건희 회장이 사재의 터를 일군 화성 또는 기흥반도체공장 등을 돌고 장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상 마지막 출근길인 셈입니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이 거주하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동 승지원, 리움미술관 또는 삼성 서초사옥 등을 거쳐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들은 용산 인근에 있어서 운구차의 동선 짜기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지금 이광엽 기자가 설명한 것처럼 7시 반에 비공개로 영결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잠시 후에 이건희 회장의 시신을 모신 운구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 영결식 이후에 운구차가 어디로 향할지 아직까지 알려진 동선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되는 지점들을 살펴봤는데요. 먼저 하나하나 짚어보면 화성의 경우는 이게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화성사업장의 경우는 이건희 회장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곳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거기는 세계 초일류 공정이 EUV라고 하거든요. 반도체 공정인데요. 세계 초일류의 공정 그리고 이게 앞으로 미래 반도체에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기술이거든요. 그 공정도 있는 곳이고 또 사재까지 털어서 만든 공장이거든요. 그래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인이 마지막으로 어디서 영면에 들지도 상당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예상되는 곳들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 크게는 두 곳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용인 에버랜드 인근 선영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아니면 그 윗대를 모신 수원 가족 선영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이 이건 가족장으로 치르기 때문에 여러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래서 취재진의 여러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어디에 묻힐지, 장지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함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장례 마지막 날까지도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소개 좀 해 주시죠.

[기자]
장례 사흘째인 어제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고요. 정재계뿐만 아니라 이 회장이 생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후원한 문화, 예술, 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습니다. 재계 주요인사 중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리고 특히 문화계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도 어제 조문을 마쳤죠. 조문을 마치면서 정말 거장이었다,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일군 회장의 타계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상실감도 남달랐는데요. 삼성에서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온라인 추모관도 열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는 3만 건 이상의 온라인 추모 댓글이 달리기도 했었죠. 현장에 가지 못한, 조문을 가지 못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일요일에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일요일 오후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었었고요. 그리고 나서 임직원들은 거기에 삼성을 이렇게 일궈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 잊지 않겠다. 여러 업적에 대해서 추모하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앵커]
이건희 회장이 이번에 별세하면서 사실 유서가 있느냐 없느냐 이에 대한 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돌아가신 재벌 회장들에 대한 사례도 나오고 있고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죠? [기자] 아직까지는 유서에 대해서는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유서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 삼성 내부에서도 굉장히 극비로 삼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사실 유서는 앞으로 삼성의 당장 또는 미래의 지배구조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과연 유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향배가 굉장히 많이 바뀌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재계에서는 워낙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고 쓰러지신 뒤에 6년 반 동안 사실상 인지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 사이 유서를 남길 만한 여건은 안 됐을 것이다. 그러면 그 전에 과연 유서를 남겼을까. 그에 대해서 약간 회의적인 시각도 있고요. 다만 치밀한 준비를 한다고 하면 남길 수도 있지만 대개 재계 총수들이 의외로 유서를 분명하게 남기지 않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왜냐하면 시시각각으로 경영구도가 바뀌기 때문에 이걸 미리 확정짓지 않고 계속 두고보는 그런 재계 총수들,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존재하느냐 마느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설사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공개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만약에 유서가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면 유산은 법정상속분에 따라서 부인 홍라희 여사, 아들 이재용 부회장, 또는 이부진, 이서현 씨 등에게 법적 상속분에 따라서 상속이 이루어지겠죠.

[앵커]
그렇군요. 아직 장례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기업 총수의 타계 소식이기 때문에 유서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유산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건희 회장이 평생 동안 일군 자산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 부분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일단 삼성으로만 따지면 기업평가를 하는 업체에서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이 평생 800조 원 가까이 삼성을 키웠다 이런 분석이 오늘 나왔습니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의 자산이 고 이건희 회장의 재임 기간, 그러니까 투병기간을 포함해서죠. 790조 원 이상 증가했다. 그래서 결국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 회장의 취임 첫 해인 1987년 자산은 10조 원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803조원으로. 그러니까 793조 원이 커졌고요. 이걸 비율로 따지면 무려 7600%가 넘습니다. 계열사 숫자 또한 37곳에서 59곳으로 전체적으로 22곳이 는 셈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사업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를 시작으로 가전, 휴대전화 등에서 삼성을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려놨고요. 대한민국 IT 강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그런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의 자산규모가 또 언급됐기 때문에 여쭤보는데요. 오늘 발인 당일이라 여쭤보기 민감한 부분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을 받으면서 상속세가 11조 원이 넘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과도한 세금이다, 이런 평가도 있거든요. 이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11조 원이 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상속이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주식도 있고 부동산도 있고 여러 가지 자산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 유가증권 그러니까 상장된 주식만 따지면 아마도 11조 원에 못 미치는 10조 7~8000억 정도로 추산이 되거든요. 그런데 현재 그러한 주식에 대한 상속은 세율이 60%입니다. 부동산은 50%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50%가 넘는 상속세, 그래서 청와대 청원까지도 올라간 게 어제 나왔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누가 기업을 일구느냐. 너무 지나친 상속세 때문에 여러 가지 탈법, 불법이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 그런 시각도 있지만 또한 반면에는 삼성이 이렇게 부를 일구는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기여. 그렇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뛰어난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성실한 노력 또한 우리 국민이 소비자인 셈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뛰어난 시장 이런 것들을 따지면 또한 기업들도 그에 합당한 상속세를 내야 한다. 그런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사실 상속세 얘기는 이번 이건희 회장의 타계로 지금 이슈가 다시 됐지만 과거 총수들이 사망할 때마다 계속 얘기가 됐었는데요. 다만 이건희 회장이 워낙에 재계에서 가장 큰 별이었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이 돌아가시면서 과도한 상속세로 인해서 기업을 영속적으로 이끌어가기가 어려운, 오너가들이 이끌어가기 어려운 측면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현재 서울 삼성병원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지금 이광엽 기자와 함께 오늘 이건희 회장의 발인식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시 발인으로 얘기를 돌려보겠습니다. 1시간 전쯤인 7시 반쯤에 비공개로 영결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지금 저희가 생중계로 이 시각 삼성병원의 현장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비공개 동선이기 때문에 알려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서 운구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쯤이면 잠시 후에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는 예상을 해 봅니다.

[기자]
아마도 8시 반 전후 정도에는 운구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지금 보시다시피 취재진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발인 이후에는 대개 여러 가지 사후 절차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운구차도 미리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영결식 이후에는 바로 운구차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되고 있고요.

다만 영결식 자체가 워낙에 비공개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과연 추도사를 누가 했을지,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있지만 혹시 외부의 다른 분들은 누가 있을지. 이번에 입관식 때는 원불교식으로 진행됐었거든요. 왜냐하면 원래 이건희 회장의 장모께서 원불교 신자였고요. 그 인연으로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 부부가 생전에 독실한 원불교 신앙생활을 해 왔거든요. 그래서 입관식 때는 원불교식으로 했습니다. 과연 그러면 이번에 영결식도 그와 유사하게 한 건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했는지는 나중에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화면을 보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가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저 안에 이재용 부회장이나 아니면 홍라희 여사 같은 가족들도 지금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나요?

[기자]
오늘 영결식에는 일가족,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그다음에 이부진, 이서현 딸 두 분이죠. 네 분은 참석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주변의 친인척들, 그다음에 굉장히 가까이 지냈던 임원들이 같이 있는 것 같고요.
오늘 장례식 과정에서는 특히 일가족 얘기를 좀 해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아들, 딸을 데리고 장례식에 나타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화제가 좀 됐었죠.

특히 팰리세이드 현대차의 SUV죠,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몰고 손수 운전을 해서 다른 운전기사가 운전한 것도 아니고 직접 운전을 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다른 유가족들은 지하로 바로 연결되는 차량을 타고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 다른 유가족들의 모습은 이번 장례식 지난 사흘 동안 모습이 노출되지 않았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물론 삼성의 실질적인 총수이고 또 앞으로 회장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그동안 얼굴이 잘 공개되지 않았던 많이 큰 자녀들, 아들, 딸들의 모습도 같이 보여준 게 이례적이었습니다.

[앵커]
사실 이재용 부회장이 남다른 아들, 딸을 자랑했기 때문에, 아들, 딸 사랑이 각별했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을 끌었고 이광엽 기자가 말씀하신 대로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서 나타난 게 뭔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느냐라는 분석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현대차와의 협력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겠죠?

[기자]
사실 폭넓게 해석하면 그렇게도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물론 외제차도 많이, 좋은 차도 많이 있지만 특히 팰리세이드 요즘에 굉장히 잘 나가는 차죠. 지금 주문하면 몇 달씩 기다려야 되는 차인데 지금 사실 삼성과 현대차는 가장 중요한 게 미래차 분야입니다. 미래차가 가장 중요한 게 배터리 그다음에 반도체입니다. 왜냐하면 미래차는 일종의 전자제품식으로 바뀌는 것이지 않습니까? 기존의 연기를 내뿜는 그런 차가 아니라. 그런데 전기차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배터리입니다. 배터리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 얼마나 가볍고 굉장히 강력한 배터리를 장착하느냐에 따라서 전기차의 경쟁력이 달라지죠. 그런데 삼성은 삼성 SDI가 배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를 삼성이 건너뛰고 바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현대차는 세계 톱5 안에 드는 자동차 메이커인데 그래서 배터리 협력을 앞으로 총수들이 구체화하지 않을까. 특히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지금 나이가 정의선 부회장보다 2살 정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이 50살이고요. 이재용 부회장이 52살이거든요. 그리고 평소에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장례식장에도 5대 총수 중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해서 조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이 아주 일찌감치 도착을 해서 조문을 하고 또 언론 앞에서도 고인을 기리는 말씀도 나눴고요. 그런데 특히 배터리 협력, 반도체 협력 이런 전기차에, 미래차에 가장 중요한 두 분야의 협력에서 앞으로 현대차와 삼성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가 됩니다.

다만 다른 점은 뭐냐 하면 고인 이건희 회장 때는 현대차하고 불편한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삼성도 자동차를 일구려고 자동차사업을 했지 않습니까? 자동차사업을 대대적으로 불렸다가 상당한 부채를 못 견디고 사업을 접었죠. 그게 이건희 회장, 고인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손가락 중에 하나입니다, 자동차가요. 아마 첫째로 꼽는다면 자동차가 될 겁니다. 자동차는 여러 사업을 다 욕심내서 많이 해서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시켰는데 자동차는... 물론 지금 대처법을 보면 이건희 회장이 멀리 내다본 게 있죠. 전자, 자동차, 반도체. 이런 기존 사업 중에서 미래자동차와 다 직결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동차도 만약에 삼성이 성장시켰다고 하면 그럼 또한 새로운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사업분야를 일군 셈이 되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아차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기아차는 결국 현대차와의 경쟁에서 져서 결국은 인수를 못했고 그다음에 삼성차는 결과적으로는 4조 원의 부채를 못 이기고 나중에 르노에 매각됐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재용, 정의선 두 총수의 협력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금 재계의 뜨거운 관심 중 하나입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이 시각 삼성서울병원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잠시 뒤면 운구 행렬이 출발할 것 같습니다. 아까 언급해 주셨지만 운구가 아직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루트로 진행이 될지 한번 더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일단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출근길이고요. 실제로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셈이 되는데요. 아마도 동선은 크게 넓게 잡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뜻이 강하기 때문에. 다만 그래도 한두 군데 정도는 들리지 않을까. 그래서 삼성의 수원사업장, 특히 고인이 개척했고 또 오랫동안 발전시켰고 또는 초일류의 계열에 올려놓은 삼성의 수원사업장, 또는 반도체 공장이 있는 화성이나 다른 반도체 사업장 정도는 가볍게 둘러보고 가지 않을까. 아니면 자택이 있는 한남동 자택, 또는 승지원이 있는 곳이죠. 용산의 승지원. 아니면 리움미술관 이런 곳들이 후보지 중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승지원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승지원의 경우는 이건희 회장이 주로 집무실로 많이 사용하던 곳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병철 회장이 그곳에 주로 기거했던 곳이죠. 그곳을 일종의 사무실로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많이 이용했던 곳이고요. 사실상 거기서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많이 이루어졌고 당시 삼성에서 같이 일했던 임직원들이 당시 승지원의 상황을 많이 회고하고 있죠.

[앵커]
이건희 회장의 자택과 승지원, 리움미술관도 사실 먼 거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당히 갈 가능성이 높겠네요.

[기자]
제가 보기에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요. 다만 간소하게 치르겠다는 그러한 뜻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중요한 곳을 한두 군데 들리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가족들도 애초부터 조문을 받지 않겠다, 그다음에 조화는 사절한다.
이렇게 처음부터 돌아가시자마자 그런 원칙을 밝혔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으로 조문도 이루어졌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운구차 행렬이 여러 곳을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은 피하지 않을까. 다만 고인과 가장 인연이 깊은 곳 정도는 방문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잠시 후에 고인의 운구차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각 현재 서울삼성병원의 모습을 저희가 생중계로 보여드리면서 실시간으로 이광엽 기자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삼성사옥에는 삼성기가 조기로 걸렸다고 해요. 임직원들이 굉장히 애도의 마음을 많이 갖고 어찌 보면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출근길을 함께 나누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사옥에는 들를지 안 들를지 이 부분도 관심인 것 같습니다.

[기자]
삼성 서초 사옥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 서초 사옥도 동선으로 따지면 그리 멀지는 않은 곳이죠. 삼성서울병원에서.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곳도 후보지 중 하나로 당연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이 시각 현재 서울삼성병원의 모습입니다. 지금 버스들이 움직이고 있고 밴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니까 아무래도 운구행렬이 시작될 것 같은 움직임으로 봐도 되겠죠?

[기자]
그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일정이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세하게 지금 현장이 어떤 모습이다라고 확신을 갖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취재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이 빠르기 때문에 저희도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이 있으면 생방송을 통해서 함께 전해 드리겠고요. 운구차가 곧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버스들이 움직이고 있고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경찰에서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만일이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2대 정도 현장에 기다리고 있다는 모습이고요.

[앵커]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 유족들이 운구차에 탑승을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발인 일정을 다 마치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운구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고 이건희 회장의 운구차는 한남동 자택으로 먼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속보도 들어왔군요.

[기자]
아마 예상대로 한남동 자택, 고인이 오랫동안 기거했던 곳이죠. 한남동 자택으로 먼저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앵커]
아까 몇 곳 정도 영면할 장소를 언급해 주셨는데요. 제3의 장소로 언급되는 곳은 없습니까?

[기자]
제3의 장소는 현재 거론되지 않고 있고요. 가시게 된다면 당연히 선영으로, 조상들이 묻혀 있는 선영으로 갈 수밖에 없고요. 선영이 용인 에버랜드하고 수원 선영 두 곳이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에버랜드 선영은 고인의 부친이시죠. 이병철 선대 회장이 영면해 계시는 곳이고요. 부인과 함께 영면해 계십니다. 그다음에 수원의 선영은...

[앵커]
지금 보고 있는 차가 유가족들이 탄 버스라고 합니다. 고인을 태운 운구차와 함께 유가족들이 타고 있는 버스가 출발을 했습니다.

[기자]
보니까 버스가 별로 크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면 아마 대형버스가 아닌 것으로 봐서는 유가족 위주로, 친인척 위주로만 탑승한 채 운구차가 한남동 자택으로 먼저 이동해서 고인이 기거했던 곳을 기리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아마도 고인이 평생 일군 삼성 관련된 사업장에 잠시 들러서 그다음에 장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지금 한남동 자택으로 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인데 한남동 자택이라고 하면 기존에 예상됐던 동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이태원 승지원이라든지 리움미술관이라든지 용산 인근에 있어서 운구 차가 동선을 짜기에 비교적 수월하다, 이런 전망들이 있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이건희 회장 고인이 남달리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고요. 또한 그곳에서 많은 일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대개 운구행렬은 고인의 댁 또는 이번 경우는 삼성그룹장으로 치러지지 않습니다. 이병철 회장 같은 경우는 삼성그룹장으로 치러졌거든요. 그래서 여러 사업장을 돌아봤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노제도 지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가족장이기 때문에 노제까지는 지내지 않고 특히 많은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는 마중 나가는 그런 모습도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겠다는 유가족의 뜻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간소한 모습으로 진행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지금보다는 이렇게 간소화된 상태가 아니라 좀 더 크게 치러졌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당연히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고 하면 아마 그룹장으로 치러지는 게 이병철 회장도 그랬고 또한 이건희 회장도 이병철 회장을 뛰어넘는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에 사실 그룹장으로 치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으로 봐야죠.

[앵커]
운구 동선은 여전히 비공개입니다. 생전에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들렀다가 말씀하신 대로 마지막 출근길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한남동 자택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한남동 자택 인근의 동선을 예측해 보면 인근을 돌려서 한 바퀴를 돈 다음에 이렇게 되면 서초사옥으로 갈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삼성 서초사옥은 물론 이병철 회장 때는 태평로 삼성 본관이 핵심 무대였고요. 그다음에 물론 이건희 회장 때도 그곳에서 상당 기간 동안 집무를 했었죠. 그리고 나서 삼성이 서초동에 사옥을 별도로 마련해서 그쪽으로 대거 이동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 서초 사옥도 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장지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운구행렬을 거쳐서 장지로 갈 곳이 지금 꼽히는 곳이 용인 선영하고 수원 선영 두 군데지 않습니까? 둘 중에 어느 곳인지는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 거죠? [기자] 아직까지 현장 취재진도 워낙 삼성 측에서 이런 일정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일정이 어느 것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고 이건희 회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쓰러진 다음에도 상당히 10대 그룹 중에서 자산이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죠. 가장 큰 폭의 증가를 이뤘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 790조가량. 10조 원에서 시작했던 이건희 회장이 경영을 시작한 시점의 삼성의 전체 시가총액은 10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자산으로 따지면 자산규모가 800조 원을 넘어선 거죠. 어마어마하 성장을 이뤄내서 다들 표현이 재계의 거인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임직원과의 마지막 인사는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장지 중에서 용인과 수원 둘 중에 어디로 갈 것인지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두 군데 다 사실은 선친 혹은 선영들이 계신 곳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용인 선영에는 부친과 모친이 다 계신 곳이죠?

[기자]
그렇죠.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용인 에버랜드 선영에는 이병철 선대 회장 부부가 함께 묻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용인 선영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봤었는데 장례 마지막 절차에 들어가면서 수원 선영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수원 선영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그 윗대 분들이 계시는 곳이거든요. 장지를 결정할 때 사실 가족들이 일반인이 잘 모르는 여러 가지 의사결정 과정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배경은 잘 모르겠습니다. 추정도 어렵고요. 다만 두 군데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두 군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타계했고 발인까지 마쳤습니다. 지금 마지막 출근길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탑승해서 고인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저희가 여기까지만 중계를 해 드리고요. 자세한 소식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광엽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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