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삼성' 27년 그림자 보좌한 비서실장 7인

'이건희의 삼성' 27년 그림자 보좌한 비서실장 7인

2020.10.25. 오후 5: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이 그룹을 이끈 27년간 모두 7명의 비서실장이 곁을 지켰습니다.

이들은 이 회장을 그림자 보좌하며 그룹의 경영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을 가장 오랫동안 보좌한 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입니다.

비서실장에 처음 임명된 1997년부터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2008년까지 12년간 이 회장 곁을 지켰습니다.

[이학수 / 당시 삼성그룹 부회장 (2008년) : 이제 각사의 독자적인 경영역량이 확보되었고, 사회적으로도 그룹 경영체제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 실장을 삼성가의 최측근으로 꼽습니다.

이 실장 이후에는 김순택 실장이 2년간 맡았다가, 2012년 최지성 실장이 발탁됐습니다.

최 실장은 삼성전자 TV와 휴대전화를 세계 1등으로 만든 CEO 출신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정교사로 불리는 만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지성 / 당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부문 사장(2005년) :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관련 기기들이 결합되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선점하는 것이 나머지 기기 시장도 함께 선점해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 실장은 지난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뒤 미래전략실이 해체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입니다.

이 회장의 첫 비서실장이던 소병해 실장은 10여 년간 삼성을 실질적으로 경영한 인물이었고, 이후 이수완, 이수빈 실장이 거쳐 갔습니다.

이후에는 강도 높은 조직 개혁을 위해 감사원 출신 현명관 비서실장이 깜짝 등용됐습니다.

기간은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이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삼성의 역사를 쓰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