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망' 사과..."분류인력 4천 명 투입"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망' 사과..."분류인력 4천 명 투입"

2020.10.22.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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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통운, 택배 종사자 보호 대책 발표
다음 달부터 분류지원 인력 4천 명 단계적 투입
산재보험 가입 100% 유도…매년 건강검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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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사과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과로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택배 분류작업에 4천 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박근희 대표이사가 직접 연단에 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박근희 / CJ 대한통운 대표이사 : 저를 비롯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어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는데 택배 기사들의 작업 시간과 강도를 낮추는데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택배기사들 사이에서 소위 '공짜 노동'으로 불리던 분류작업에 다음 달부터 인력이 추가 투입됩니다.

기존의 천 명을 포함해 모두 4천 명으로 늘어납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를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매년 건강검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분류인력 추가 투입에 드는 비용이나 산재보험료 부담 등 세부 사항은 앞으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영 /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 : 금액에 대한 분담에 대한 디테일은 결정되지 않았고 각 집배점의 상황과 각 사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세규 / 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 : 일관되게 요구해왔던 분류작업에 대한 인력투입에 대해서도 4천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택배 기사들은 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이 같은 조치가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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