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방역에 내수·고용 위축...정부 "역성장 폭 최소화 주력"

고강도 방역에 내수·고용 위축...정부 "역성장 폭 최소화 주력"

2020.09.14. 오후 11: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지난달 셋째 주 이후 내수 위축세가 더욱 커지고, 고용 사정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단념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8월 셋째 주 음식점 카드 매출은 14% 가까이 줄어든 뒤, 넷째 주에는 27% 넘게 감소했습니다.

제재가 2.5단계로 더 높아지자 이달 첫째 주에는 감소 폭이 28%를 넘었습니다.

외출을 꺼리고 모임이 줄며 지하철 이용객과 철도 이용률도 크게 줄었고, 영화 관람객은 70% 이상 감소했습니다.

자영업과 청년 취업도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월 15만 명 이상 줄어들고 있고, 구직단념자는 68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직단념자 중 20대는 25만 명, 30대는 11만 명으로 절반이 20·30대 청년 세대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0일,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 코로나 재확산으로 내수가 재차 위축되는 등 다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송구하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이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등 그 충격과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더 아픈 부분 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올해 플러스 성장 방어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김용범 1차관은 정부도 순 성장은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으며 하반기 방역을 진정시키고, 수출을 회복시켜 역성장 폭을 최소화하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올해 우리 경제가 -1.1%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방역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과감한 내수 회복책을 내기도 쉽지 않은 데다, 네 차례 추경으로 나라 곳간 사정도 어려워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한 추경은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재정 이불용 최소화와 공공기관 투자 확대 등 추가로 4조 원 이상의 방역·경기보강 패키지를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