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 가는 대신"...선물값 올리고, 빨리 주문하고

"고향 못 가는 대신"...선물값 올리고, 빨리 주문하고

2020.09.13.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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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시골 못 가는 대신 선물 배송"
"코로나 여파로 배송 밀릴까 봐 미리 선물 준비"
"고향 못 가는 대신 더 좋은 고가 선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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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추석에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고향행을 포기하는 대신, 값비싼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추석 배송 물량이 몰릴 것을 우려해 선물 세트를 미리미리 주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백승주 씨는 이번 추석에 조부모님께 건강기능식품을 배송해드리려고 합니다.

본가가 전라남도인데 코로나 19 때문에 시골에 내려가지 않아 부쳐드리는 겁니다.

아직 추석이 삼 주는 남았지만, 혹시라도 배송이 늦어질까 봐 서두르고 있습니다.

[백승주 / 직장인 : 아무래도 배송으로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배송 안 밀리게 보내려고 미리 찾아왔어요.]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일찍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 달 반 전부터 예약할 수 있는 사전 판매 매출이 백화점에서 전년보다 최대 60% 넘게 올랐고 마트에서도 10~30%가량 올랐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배송이 몰리면서 명절 선물 배송이 늦어질까 봐 미리 보내려고들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고가의 한우나 굴비 상품 인기가 많습니다.

한 백화점의 통계를 보면 50만 원 이상 한우는 1년 전보다 2배 이상, 30만 원 이상 굴비도 2배 가까이 많이 팔렸습니다.

마트에서도 20만 원이 넘는 한우 세트 매출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고향을 안 가는 대신 더 좋은 고가 선물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고향 가서도 외식이 어려우니 집에서 가족과 고기 구워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내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성빈 / 롯데백화점 관계자 : 코로나 19로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을 뵙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좋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가 많아 한 온라인몰에선 홍삼 같은 건강기능 식품들이 추석 선물 거래 품목 1위로 올라섰습니다.

[김은정 / 홀랜드앤바렛(건강기능식품점) 매니저 : 최근 2.5단계로 상승하면서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인지하셔서 주변 지인분들 건강 생각하셔서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찾습니다.]

주요 백화점에선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선물 세트 판매를 시작합니다.

유통업계에선 본 판매 때는 최근 풀린 부정청탁금지법 영향으로 10만 원 이상 20만 원대 이하 선물 세트 판매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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