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물' 단속 하루 만에...서울 온라인 매물 15% 사라져

'허위매물' 단속 하루 만에...서울 온라인 매물 15% 사라져

2020.08.22.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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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단지·헬리오시티 등 온라인매물 60%대 급감
서울 부동산 매물 하루 사이 만5천여 건이나 증발
’원룸·투룸’ 다가구주택 매물은 절반가량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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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 허위·과장 부동산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에게 과태료를 물리는 법이 시행되자마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구매자를 유혹하는 이른바 '미끼 매물'이 사라지면서 부동산 거래 시장이 더욱 투명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부 단지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단지의 온라인 매물 등이 하루 만에 60%대 큰 폭 감소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허위 매물이 적발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이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서울에서 부동산 매물 건수가 하루 사이 만5천여 건이나 사라졌습니다.

서울의 매매·전세·월세 합산 매물은 10만8백여 건에서 8만5천8백여 건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0만 건을 웃돌았던 전국 매물도 하루 사이 7% 넘게 줄었습니다.

아파트가 아닌 원룸·투룸 등 다가구 주택의 매물은 절반가량이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실제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허위매물들이 사라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투명해지고 시장교란이 사라지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개정된 공인중개사법 시행 이후 허위매물 신고 건수도 평소의 세 배로 늘어 주민들의 감시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남기 /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지난 19일) : '중개사의 부당 표시 및 광고' 등에 대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허위매물 감시가 업계 자율방식에서 벌칙 규정으로 바뀜에 따라 계도가 끝나고 실제 단속이 시작되는 한 달 뒤에는 대부분 실제 매물만 온라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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