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평균가 첫 10억 돌파...강남은 20억 넘어"

"서울아파트 평균가 첫 10억 돌파...강남은 20억 넘어"

2020.08.12.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동산 민간기관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처음으로 10억 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남구는 사상 처음, 평균 매매가가 20억 원 선을 돌파했는데요.

정부가 잇따른 초강력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상승세는 이어지는 모양샙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 조망권의 서울 서초구 소재 신축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4㎡짜리가 35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0월 34억 원에 거래되며 3.3㎡ 기준 1억 원 시대를 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크기의 인근 아파트도 31억 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김시연 / 공인중개사 : 실수요자들은 시중에 물건이 없으니까, 그중에 최고가를 불러도 할 수 없이 그것을 거래하고 들어오시는 거죠.]

정부가 최근 부동산 대책을 세 차례나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곳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지역 곳곳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에 따른 학습효과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시세 기준으로 10억 원을 처음 돌파했다는 부동산 민간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013년 5억 원 초반에 머물던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2배로 치솟은 겁니다.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 매물 영향으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불안감을 느낀 수요자들의 공황 매수가 이어지면서 평균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구가 처음으로 20억 원을 넘어섰고, 송파와 용산구도 평균시세가 14억 원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서울 집값은 추가 공급 대책의 신호가 시장에 얼마나 빨리 작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최근) 상승 폭이 소폭 둔화하고 30·40대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9월과 10월 이사 철을 앞두고 시장 방향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계속되는 집값 상승세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