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정적자 111조 '사상 최대'...세금 23조 덜 걷혀

상반기 재정적자 111조 '사상 최대'...세금 23조 덜 걷혀

2020.08.11.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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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지출은 늘어난 반면 세금은 지난해보다 덜 걷히면서 올해 상반기 재정 적자가 사상 최대인 111조 원에 달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통해 올해 들어 6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22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 천억 원이 줄고, 총지출은 316조 원으로 31조 4천억 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90조 원으로 늘었고,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10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총수입 감소는 국세 수입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3조 3천억 원이 덜 걷히며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정부가 올해 1년 동안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가운데 실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세수 진도율(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은 45.7%로 지난해(53.2%)보다 7.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총지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고용보험기금 지출과 1∼3차 추경의 적극적인 집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평정[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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