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무·배추 가격 '들썩'...정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긴 장마로 무·배추 가격 '들썩'...정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2020.08.10.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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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농산물 수급안정 조치…배추·무 작황 점검
복숭아·포도, 당도 떨어져 가격 하락
한우·돼지 등 축산물은 수급 차질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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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장마로 민생과 직결되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과 김장철을 맞아 가격이 더 오르지 않도록 수급안정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보름 넘게 이어지는 장마에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기상 여건에 작황이 좌우되는 대표적인 작물인 얼갈이배추는 지난달까지 6천 원대로 유지되던 도매가격이 이번 달 들어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상추 역시 6월에 2만 원을 밑돌던 도매가격이 이번 달에는 4만6천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배추와 무는 주산지인 강원도 고랭지의 호우 피해는 적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데다 8월 들어 조금 더 올라 도매가격이 배추는 한 포기 3천 원대 무는 한 개 천2백 원대가 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고랭지배추와 무는 작황을 계속 점검하고 가격 변동 폭이 큰 다른 작물은 수급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와 농협의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을 위해 마련한 물량도 조기에 출하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 2천3백여 곳에서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마련해 시중보다 20∼30% 싸게 농산물을 판매합니다.

이와 함께, 지금이 제철인 복숭아와 포도는 장마로 당도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내렸습니다.

집중호우로 축산농가에도 피해가 있었지만, 한우와 돼지, 닭고기 등 축산물은 올해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됩니다.

정부는 김장용 배추를 심는 시점은 장마가 끝난 8월 말 이후라서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은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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