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시아나 재실사 일축..."현산 진정성 없으면 무산 불가피"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가 과도하다며 일축했습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현산이 12주간의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며 "수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행장은 "현산이 계속 기본적인 대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대한 진전된 행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현재로선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행장은 "매각이 무산될 때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영 안정화 후 자회사 처리, 분리 매각 등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수 무산 후 새로운 매수 주체에 대해선 "대형 사모투자펀드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 측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저희가 다 열어놓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법 시행령 등에서 정한 기금의 지원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지원 여부와 규모, 방식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수[js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