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휩쓴 테슬라 열풍...상반기 판매량 15배↑

전기차 시장 휩쓴 테슬라 열풍...상반기 판매량 15배↑

2020.07.26. 오후 10: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상반기에도 전기차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해외 제조사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판매량이 15배나 껑충 뛰면서 상반기에만 보조금 9백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점차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전기차!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상반기 2만2천여 대가 팔리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3%나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보조금 규모가 줄면서 전기 승용차 판매가 소폭 하락했지만, 대신 전기 화물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양산형 모델 출시와 운송사업허가 혜택이 맞물려 판매량이 3백 배 넘게 뛰면서 전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전기 승용차 시장에선 글로벌 전기차 업체 1위, 테슬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모델3'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상반기 기준 판매량이 15배나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43%로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신형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테슬라가 상반기 전기차 시장을 휩쓸면서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만 9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해외업체가 국내 보조금을 독식하지 않도록 제도를 일부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규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 (독일이나 프랑스도) 자기 나라의 산업 여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조금 제도를 맞추고 있거든요. 우리도 수소차라든가 이런 쪽으로 보조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앞서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해외 유명업체들도 잇따라 국내 전기차 출시를 선언하며 주도권 경쟁에 나선 상황.

보조금 제도 개선에 더해 국내 업체도 얼마나 경쟁력 있는 신형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느냐가 코앞으로 다가온 전기차 시대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