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따라 엇갈린 희비...현대차 영업이익 '반 토막'·SK하이닉스 '3배 껑충'

업종따라 엇갈린 희비...현대차 영업이익 '반 토막'·SK하이닉스 '3배 껑충'

2020.07.23.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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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성적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영업 이익이 절반으로 급감한 반면,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면서 SK하이닉스는 3배로 불어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봄, 코로나19로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중단이 이어진 현대기아차.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2분기 성적표에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5천9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 넘게 감소했습니다.

또 전 세계 판매량은 36% 줄어든 70만3천 대로 집계됐습니다.

그나마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과 수요 감소 등의 대형악재 속에서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 경영실적 컨퍼런스콜 :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이 50%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믹스 개선과 내수 시장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손실 하락분을 방어하며….]

기아차의 타격은 더 커, 영업이익이 72% 넘게 줄어든 천4백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동차 업계와 달리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 업계에서는 깜짝 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3배로 늘어난 1조 9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도 8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타이완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분야에서는 크게 나쁜 상황은 없을 것 같습니다. 비대면 사회로 인해서 지금 서버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게임기 콘솔이라든지 이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수요 회복 기대와 반도체 깜짝 실적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해 하반기 경기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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