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그린벨트 해제...결국 해제 방안 검토 가닥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서울의 강남권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 해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습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오늘(15일) 주택공급 확대 TF 실무기획단 첫 회의를 열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그러나 앞서 오늘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착수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7·10 대책 당일 YTN에 출연해 그린벨트 해제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가 이틀 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린벨트 해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꾸면서 시장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결국, 기재부와 국토부와 공동으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동일하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서울시는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그린벨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를 꺼낸다면 판이 깨지는 것"이라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김현우 [hmwy1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