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세계 첫 수출...'수소차 시대' 성큼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세계 첫 수출...'수소차 시대' 성큼

2020.07.06.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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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처음으로 수소전기트럭 본격 생산
스위스로 10대 첫 수출…2025년까지 모두 1,600대
"수소화물차는 고난도 분야로 정부·기업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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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로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승용차인 '넥쏘'는 국내외 판매 대수가 만 대를 넘어서 이제 '수소차 시대'가 우리 주변으로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본격 생산을 시작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가 항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박에 오른 수소 트럭 10대는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로 수출되는 1,600대 가운데 첫 물량입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중량이 34톤급인 대형 화물 트럭으로, 1회 수소 충전 시간은 8∼20분, 충전 뒤 주행거리는 서울 도심에서 전남 진도까지의 거리인 400km가량입니다.

수소전기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실증사업에 기본모델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인 유럽 전역으로 수소화물차 공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수소화물차는 수소승용차보다 높은 내구성과 출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분야로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합쳐져 결과물이 나왔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승용차인 '넥쏘'는 지난달 국내외 누적 판매가 만 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인기가 높아 본격 생산 체제를 갖춘 지 7년 만에 토요타 수소전기차에 뒤이어 만 대 고지를 밟은 겁니다.

[박순찬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 : 수소사회가 생소하기 때문에 이 수소사회를 이행하기 위해서 일반 국민들께서 수용하실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법 정비나 정책적인 배려, 이런 것들이 조금 뒷받침된다면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 못지않은 수소사회로 가는 큰 동력이 되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연료전지로 사용해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재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배기가스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친환경 수소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자 정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수소차는 85만대, 수소충전기는 660기까지 늘리기로 하고 산업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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