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회에 감사"...한숨 돌렸지만 기소 가능성 '초긴장'

삼성 "기회에 감사"...한숨 돌렸지만 기소 가능성 '초긴장'

2020.06.27.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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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삼성 측은 위기 극복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도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기소 가능성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수사도 기소도 하지 말라는 권고안이 나온 뒤 약 한 시간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은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기업 활동에 전념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도 밝혔습니다.

영장 심사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데 이어 수사심의위라는 '승부수'가 통한 데 대해 삼성그룹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삼성은 압수수색으로 경영이 위축되고, 코로나19 등의 악재 속에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경영 공백 우려가 일단 해소된 만큼 이 부회장은 지난달 발표한 '뉴 삼성' 구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영장 기각 이후 반도체, 스마트폰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연구소와 생활가전사업부를 잇따라 찾아 현장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그러나 권고안에 강제성이 없고 기소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에서는 불안감도 큰 상황입니다.

계속된 사법 리스크 가운데 이제 삼성은 긴장과 기대 속에 검찰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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