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SK바이오팜이 대체 뭐길래... 알아나 보자

[생생경제] SK바이오팜이 대체 뭐길래... 알아나 보자

2020.06.25.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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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SK바이오팜이 대체 뭐길래... 알아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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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권혁중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SK바이오팜이 대체 뭐길래... 알아나 보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 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요즘 주식하는 분들에게 가장 핫한 키워드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SK바이오팜의 공모일 겁니다. 7월 2일 유가증권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SK바이오팜 청약이 시작된 후, 어마 어마한 경쟁률로 마감이 됐고. 일단 당첨이 된 주주들은 '로또 아파트' 안 부러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소문에 소문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자세히 한 번 짚어 볼게요. 어서 오세요.

◆ 권혁중 경제 평론가(이하 권혁중)>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sk바이오팜 공모 열기가 정말 뜨거웠는데 찬찬히 살펴볼게요. SK에서 제약회사가 나오는 거죠?

◆ 권혁중> 사실 이미 있었죠. 계열사로 가지고 있었고요.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라고 알려져 있는, 세노바메이트라는 약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종합 제약회사입니다. 100% SK 자회사고요. 이미 1993년, 그러니까 SK그룹의 신약을 개발하는 부서로서 출발했다가, 2011년에 분할 설립이 됐죠. 역사가 긴 회사입니다.

◇ 김혜민> 원래 SK 내의 제약을 담당하는 부서보다는 크지만.

◆ 권혁중> 보통 팀별로 있고요. 자회사죠. 이제는.

◇ 김혜민> 부서였는데, 이제는 자회사로 나오는 거죠. 요즘 바이오가 얼마나 핫한 키워드에요. 거기에 SK가 붙었으니, 난리가 날 만 한 거죠?

◆ 권혁중> 그럼요. 이게 지금의 주식시장이 굉장히 뜨겁잖아요. 그래서 지금 투자자들이 어디 투자를 해야 하나? 보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IPO 한다고 그러니까. 사실 예전부터 스케줄이 있었는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SK 플러스 바이오. 그러니까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혜민> IPO라는 게 기업 공개죠? 청취자분들께 설명 좀 해주세요.

◆ 권혁중> 네. 맞습니다. 보통 기업 공개라고 하면, 공모주 청약을 받게 되는데, 많은 분들이 공모주라고 하면, ‘뭐지?’ 하시는데요. 공모주가 뭐냐면, 기업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에 앞서서,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습니다. 한 마디로 투자를 받는 거죠.

◇ 김혜민> 아파트 새로 짓고 모델하우스에 초청하는 것처럼, 우리 유가증권 올라가니까 오라는 거군요.

◆ 권혁중> 그렇죠. 한 마디로 투자를 받는 거죠. 공모주라는 게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아서 배정하는 건데, IPO가 왜 뜨겁냐면, 상장된 다음에,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공모가격보다 올라가는 회사도 있고, 떨어지는 회사가 있지만, 초기에 딱 상장했을 때는 가격이 엄청 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요. SK바이오팜이 이번에 내놓은 총주식 수가 1,957만 주 정도가 되거든요. 이 중 20% 정도가 일반 유통으로 나왔고요. 또 20%가 우리사주조합 쪽으로 갔고, 60%는 기관투자자자 쪽으로 가서, 지금 20%를 가지고 일반 투자자들이 경쟁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혜민> 경쟁률이 어마어마했었다던데요.

◆ 권혁중> 네. 어마어마했죠.

◇ 김혜민> 323.02 대 1.

◆ 권혁중> 청약 증거금이 31조 원이 왔거든요. 저도 솔직히 깜짝 놀랐고요.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삼바가 했을 때 청약 증거금이 10조 정도 됐었어요.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삼바가 그때보다 몇십 배가 뛰었으니까, 그러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증거금이 31조이다 보니까, 역대 최대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경쟁률이 323 대 1 정도로 나왔습니다.

◇ 김혜민> 그래서 SK바이오팜 주식을 사기 위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통장 만든 분도 계시고요. 영끌이라고 해서 영혼을 끌어모은 대출을 받은 사람도 있대요. 그 이유가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선례가 있군요. 엄청난 이득을 낸. 그래서 최종 공모가가 얼마로 확정됐어요?

◆ 권혁중> 4만 9천 원 정도 됐는데, 일반 투자자 몫이 20% 정도에요. 사실 저는 좀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렸었지만.

◇ 김혜민>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 건가요?

◆ 권혁중>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신청하고자 하는 공모주 금액이 있어요. 여기에 50%를 넣어 놓습니다. 이게 증거금이거든요. 가령 100주를 청약한다고 하면, 공모가가 4만 9천 원 정도니까 총 490만 원을 넣어 놓게 되죠. 거기서 50%니까 245만 원을 계좌에 넣어 놓으면 돼요. 그런데 문제는 경쟁률에 따라서, 특히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서 배정을 다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아 그래요?

◆ 권혁중> 왜냐하면, 공동 대표 주관사가 NH투자증권이거든요. 여기에 물량 배정이 46%가 됐고요. 한국투자증권에 31%의 물량이 갔고, SK증권이 14%, 한화금융투자에 9%가 갔어요. 배정되는 물량이 다릅니다. 내가 만약에 NH투자증권에서 청약을 한다면, 이 물량 안에서 싸우는 거예요.

◇ 김혜민> 그런데 싸워서 안 될 수는 있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뭐예요? 손해 볼 가능성이 뭔가요?

◆ 권혁중>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떨어질 가능성이 큰 거죠.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때 눈치싸움이 굉장히 심했었죠.

◇ 김혜민> 아, 어느 곳에 넣을 건지.

◆ 권혁중> 예를 들어서 100주를 넣는데, A 증권사의 경쟁률이 100 대 1이면요. 결국 주식 한 주를 받는 꼴이거든요.

◇ 김혜민> 한 주를 받아도 공모가가 엄청 높겠죠?

◆ 권혁중> 그렇죠. 그래도 한 주 받아서 자기만족이 되지 않으니까.

◇ 김혜민> 아, 영끌까지 하는 마당에. 그렇군요. 그 눈치싸움을 해야 했군요. 그런데 이게 상장되면 개미들이 주식을 살 수는 있는 거죠?

◆ 권혁중> 그럼요. 사는데, 비싼 돈 주고 사는 거죠. 보통은 청약이 20% 정도 싸게 나오거든요?

◇ 김혜민> 아, 20% 정도 싸게 나와요?

◆ 권혁중> 기존 제약 업체 중에서, 보통 20% 정도 싸게 나오다 보니까, 시세차익이라는 것이 항상 존재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공모주 청약을 하시는 거고. 여기서 배정을 받게 되면, 당연히 그만큼 수익을 벌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김혜민> 지금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 9천 원이거든요. 그런데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에서 변화가 있는 거죠?

◆ 권혁중> 네. 그럼요.

◇ 김혜민> 그러면 일단 시장에 나와 봐야 시가가 결정되는 건가요?

◆ 권혁중> 그런데 보통, 관례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역사상 떨어진 적이 없죠. 아까 삼바 말씀드렸잖아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500% 이상입니다. 아마 삼성바이오로직스 갖고 계신 분들은 아실 텐데, 시가총액이 2위거든요. 그 정도로 엄청나게 가치가 올랐어요. 한 마디로 주식을 갖고 계셨던 분들은 엄청난 시세차익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렇다 보니까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고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경우는 CMO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수탁생산이죠. 누가 제약을 의뢰하면 공장으로 찍어내는 건데,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을 합니다. 자체 약도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더더욱 가치가 높다고 보니까,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상으로 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죠.

◇ 김혜민> SK바이오팜의 경쟁력도 이번의 역대급 흥행을 이끌어낸 요인이지만, 사실 지금 돈이 넘쳐난다.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유동성이 아무래도 원인 중 하나겠죠?

◆ 권혁중> 그럼요. 지금의 주식시장은요. 오를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기업 실적이 좋은 편이 아니에요. 코로나19도 그렇고, 경기 자체도 하방 국면이고. 지금 오를 것이 아닌데 오르는 이유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서 지금 주식시장으로 다 들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끌어올리는, 그래서 보통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야. 유동성이 끌어올리는 장세다. 이렇게 보시면 되죠.

◇ 김혜민> 그래서 그런지, 한동안 주식시장이 좋다가 어젯밤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더니 우리 주식시장도 맥을 못 추렸어요. 대북 관련주와 방산주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거든요. 이런 시장 분위기인데도 SK바이오팜의 몸값, 높게 나오겠죠?

◆ 권혁중> 네. 높게 나옵니다. 상장 첫날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상장 첫날에 엄청나게 뛸 것이라는 것이 모든 전문가의 예상이고요. 그날 물량이 풀리는데, 뛸 수밖에 없는 것이 기관의 경우 못 팝니다. 기관들 같은 경우는 물량이 적다는 표현을 쓰는데, 왜 그렇냐면, 기업들이 의무보유 확약 조건을 걸었거든요. 이게 뭐냐면, 어느 기간 동안 못 팔아요. 6개월 동안 매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없어요. 희소성이 있는 거죠. 그러면 분명히 개인이 내놓을 것이란 말이죠. 그러면 높은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당연히 유통 주가 줄기 때문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장기적으로 볼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바이오주가 실제적으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종목이거든요. 장기적으로 갔을 때, 실제 결과를 뜯어봤을 때, 실제 공모가보다 떨어진 게 더 많거든요.

◇ 김혜민> 그러면 평론가님 주식 잘 아시니까, 그러면 이번에 청약 못 한 개미들은 초반에 들어가는 게 좋아요? 아니면 상황을 좀 보고 들어가는 게 좋아요?

◆ 권혁중> 굳이 바이오주 해야 하나요?

◇ 김혜민> 이렇게 공모가 활발하고, 청약가격이 이렇게 높은 주식 같은 경우에는 시작했을 때 들어가는 게 나은지, 아니면 이때는 좀 쉬고, 폭풍이 한 번 지나가고 들어가는 게 나은 건지.

◆ 권혁중> 지금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중요한데, 가치가 어느 정도 될 것인지가 제일 중요해요. 제가 방송에서 ‘이거 뛸 거야. 꼭 하세요.’ 이렇게 말은 못 하겠고, 시장의 가치를 보셔야 합니다, SK바이오팜이 어떤 제약 회사이고, 어떤 약을 가지고 있는지. 뇌전증의 약을 가지고 있는 회사거든요. 아시겠지만 비속어로 말씀드리면 간질. 간질이 좀 바뀐 게 뇌전증이거든요. 뇌전증에 대한 약을 가지고 있고, 실제 올해 5월에 미국에서 승인됐고, 많은 분들이 이 가치를 보고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 가치에 동참한다고 하면, 공모가가 비싸고 상장 첫날 많이 비싸더라도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고요. 이 가치보다 다른 회사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시면 당연히 그쪽으로 투자하시는 것이죠.

◇ 김혜민> 왜 제가 이 얘기를 드렸냐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바이오주 같은 경우에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 공모가 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초반에 그렇게 올랐을 때, 조금이라도 이득일 내기 위해 들어가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좀 장기적으로 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게 나은 건지. 그것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하시면 되겠네요.

◆ 권혁중> 네. 그렇죠.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아마 SK바이오팜 공모 이후에 IPO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권혁중> 그럼요. 지금의 투자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있는 게 IPO이거든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눈여겨 보고 있죠.

◇ 김혜민> 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BTS. 그것은 언제 한대요?

◆ 권혁중> 지금 이미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보니까, 하반기에는 분명 되는데, 아시겠지만 BTS잖아요. 이게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그리고 멤버 중 한 명이 군대에 갑니다. 그러면 인기가 떨어질 거라고 보는데, 최근에 온라인 콘서트를 했는데, 75만 명을 끌어모았어요. 어마어마한 티켓 파워가 있기 때문에.

◇ 김혜민> ARMY들이 의리가 대단하기 때문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 권혁중> 가장 기대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특히 카카오 게임즈도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카카오라는 브랜드 가치, 게임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또 하나의 아이템이거든요. 카카오 게임즈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정리할 수 있죠.

◇ 김혜민> 네. 오늘 SK바이오팜 관련해서 권혁중 경제 평론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혁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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