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대부분 수의계약...SK그룹, 40조원 최다"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대부분 수의계약...SK그룹, 40조원 최다"

2020.06.24.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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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기업 집단 가운데 계열사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40조 원이 넘었습니다.

신세계, 네이버, 이랜드 등 17개 그룹은 지난해 내부거래의 100%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천백여 개 계열사의 지난해 거래를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금액이 모두 167조5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94%인 157조3천6백억여 원이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내부거래 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그룹으로 40조7천억 원을 넘었고, 이 가운데 98.5%인 40조천2백억여 원이 수의계약이었습니다.

이러한 수의계약 규모는 2위인 현대차그룹 33조7천5백억여 원, 3위 삼성그룹 24조8천8백억여 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조사 대상 55개 그룹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곳은 17개 그룹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와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이랜드,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등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그룹 소유주 일가가 지분을 가진 경우 계열사 일감 규모가 100억 원 이상일 경우 90%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EO스코어는 경쟁입찰을 통해 할 수 있는 거래까지 수의계약을 통한 거래를 한다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막아 시장 질서를 흐트러트리고 결국은 대기업도 경쟁력을 잃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엽[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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